서서히 악화되는 척추질환, 조기 관리가 중요해
2023.08.05 09:00
수정 : 2023.08.05 09:00기사원문
척추 질환은 서서히 진행한다. 허리디스크는 앉아 있을 때 발생하는 압력이나 잘못된 동작의 반복, 과체중으로 인한 디스크 압력이 원인이 된다. 보통 이런 디스크의 변화는 아무런 증상이나 통증 없이 진행되는데 어느 순간 과부하가 걸리게 되면서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환자들 중에 갑자기 디스크가 생겼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허리디스크 환자들은 수술에 대한 부담감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디스크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하는 건 아니다. 가장 기본적인 보존적 치료는 안정이다. 충분한 안정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호전을 보이는 환자도 있다. 소염 진통제나 이차적인 근육 경직으로 인한 통증을 줄이기 위해 근육 이완제를 병용하기도 한다. 또 경막외감압술, 신경차단술, 신경블록술 등으로 불리는 신경주사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다. 하지만 보존적인 치료에 효과가 없거나 물리적으로 제거해야만 되는 경우라면 수술 치료가 불가피하다.
곽 씨와 같이 척추 내시경술이나 최소침습 척추 타깃 치료가 가능한 질환 초기의 경우라면 시술 시간과 회복 기간이 짧고 정상 조직의 손상이 최소화되므로 치료 후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다. 운동 역시 치료 전과 마찬가지로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을 방치하다 허리 상태가 심각하게 망가진 이후 병원을 찾는 경우라면 치료 후 만족스러운 일상생활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척추는 병이 발병하지 않더라고 세월의 흐름에 따라 조금씩 퇴행성 변화의 길을 걷게 되기 때문에 누구라도 안심할 수 없다. 따라서 척추질환은 건강할 때 관리하고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평소 바르지 못한 자세와 비만, 운동 부족 등의 허리 건강에 나쁜 생활건강을 개선하고, 꾸준한 허리 근력 강화 운동을 통해 유연성과 주변 근육을 키워두는 것이 디스크 예방에 효과적이다.
/ 이병규 원장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신경외과 전문의)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