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타기 전 비틀비틀..목격자 "운전자 제발 감방 보내달라"
2023.08.10 08:22
수정 : 2023.08.10 09:29기사원문
지난 9일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신모씨(28)는 사고 직후 이뤄진 마약 간이검사에서 ‘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신씨는 당일 오후 병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 2종을 투약받고 나와 운전대를 잡았다가 10분만에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JTBC가 공개한 사고 직전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압구정역 인근 성형외과 건물 입구에서 신씨가 비틀거리며 나온다.
그는 휘청이며 걷다가 도로를 무단횡단한 뒤 길 건너 공영주차장에 주차된 롤스로이스 차에 탄다.
이 차량은 4분 뒤 출발했고 우측으로 쏠리며 달리다가 100m를 채 가지 못하고 인도로 돌진한다.
신씨는 사고 직후 경찰이 "술을 얼마나 먹었냐", "약을 했냐" 등의 질문을 하자 몸도 가누기 힘든 듯 비틀거리며 "술 안 먹었다", "약 안했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목격자는 신씨에 대한 강력 처벌을 촉구했다. 그는 "사고 나서 한 몇 초 뒤 신씨가 차에서 나왔는데 나오자마자 비틀비틀했고 자기가 사람을 쳤다는 인식조차 못 하고 있는 것 같았다"라며 "(되레) '자기 차 빼야 하냐'는 식으로 질문을 했던 것 같다"라고 SBS를 통해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피해 여성이) 거의 돌아가셨나 싶을 정도로 그냥 가만히 있었다”라면서 “(신씨) 그 사람 감방 좀 가거나 뭐 좀 어떻게 되게 해달라”라고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한편 피해 여성은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로 생사의 갈림길에 있으며 두 다리를 절단해야 할 만큼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