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류 휩쓸린 여성 잡고 경찰관도 같이 떠내려가..'극적 구조'
2023.08.11 05:47
수정 : 2023.08.11 05:47기사원문
지난 10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분께 창원시 성산구 대방동 대암고 삼거리에서 60대 여성 A씨가 폭우에 허벅지 높이까지 빗물이 들어찬 횡단보도를 건너다 급류로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당시 약 30m 떨어진 거리에서 차량 통제를 하고 있던 경남경찰청 2기동대 소속 박준희 경위(34)와 홍준성 경장(31)은 급류에 휩쓸린 A씨를 발견하고 달려갔다.
이들은 곧 A씨를 붙잡았으나 유속이 워낙 빨랐던 탓에 함께 약 100m를 떠내려갔다. 그러다 물살이 약해진 곳에서 가까스로 멈춰 구조에 성공했다.
A씨는 이 사고로 옷이 찢어지고 몸이 긁히는 등 상처를 입었지만, 큰 부상은 아니어서 귀가했다.
박 경위는 구조 과정에서 손가락에 열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박 경위는 "제가 아니더라도 경찰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자연재해가 있을 때면 국민 모두 안전에 유의해달라"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