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다우 약세 속 나스닥 1.5% 상승...엔비디아 8.5% 폭등
2023.08.22 05:47
수정 : 2023.08.22 05:47기사원문
뉴욕증시가 21일(이하 현지시간) 이른바 '빅7' 강세 속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최근 시장 흐름을 이끌었던 대형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1% 하락했다.
대형 기술주 7개를 지칭하는 빅7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엔비디아는 8.5%, 테슬라는 7.3% 폭등했다.
나스닥·S&P500, 닷새 만에 반등
뉴욕증시는 이날 분위기가 대체로 좋았지만 다우지수는 존슨앤드존슨(J&J), 나이키, 홈디포 등이 고전하면서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CNBC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6.97p(0.11%) 내린 3만4463.69로 미끄러졌다. 18일 홀로 상승세를 탔지만 이날은 다우지수만 약세였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와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나흘 동안의 하락세를 접고 반등에 성공했다.
S&P500은 30.06p(0.69%) 상승한 4399.77, 나스닥은 206.81p(1.56%) 뛴 1만3497.59로 올라섰다.
이날 S&P500 기술업종은 2.26% 급등했다.
엔비디아·테슬라 폭등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와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는 이날 나란히 시장 상승세를 주도했다.
엔비디아는 베어드 애널리스트 프랭크 리가 목표주가를 600달러에서 780달러로 끌어올리는 등 최근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잇따르는 가운데 8%가 넘는 폭등세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 최고 목표주가는 로젠블랫증권의 한스 모제스먼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800달러다. 앞으로 1년 안에 주가가 지금보다 80% 넘게 더 뛸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23일 장 마감 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애널리스트들의 기대가 고조되면서 엔비디아는 지난 주말보다 36.68달러(8.47%) 폭등한 469.67달러로 올라섰다.
다만 높은 기대감으로 눈 높이가 한껏 올라간 터라 실적이 조금만 부진하며 주가가 폭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테슬라도 거래일 기준으로 7일 만에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대형 기술주들이 상승 흐름을 주도하는 분위기를 탄 것도 있지만 베어드의 낙관 전망이 주가 폭등 방아쇠를 당겼다.
베어드는 테슬라 가격인하에 따른 마진압박을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지만 조만간 사이버트럭이 출시되고, AI 잠재력까지 더해진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역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베어드 애널리스트 벤 칼로는 매수 추천과 함께 300달러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덕분에 11일 이후 18일까지 거래일 기준으로 엿새 내리 추락하던 테슬라는 이날은 15.79달러(7.33%) 폭등한 231.28달러로 올라섰다.
빅7 일제히 상승
엔비디아와 테슬라를 제외한 나머지 빅7 종목들도 이날 일제히 상승했다.
시가총액 1위 업체 애플은 1.35달러(0.77%) 상승한 175.84달러, 시총 2위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는 5.40달러(1.71%) 뛴 321.88달러로 마감했다.
알파벳은 0.91달러(0.71%) 오른 128.37달러, 아마존은 1.46달러(1.10%) 상승한 134.68달러로 올라섰다.
메타플랫폼스는 6.65달러(2.35%) 급등한 289.90달러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