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에서 공동구매, 하나페이에 지마켓 ... 커머스로 진화하는 금융앱
2023.09.04 14:20
수정 : 2023.09.04 14:20기사원문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앱 토스는 이달 내에 토스 공동구매 파트너 시스템을 정식 론칭할 계획이다.
토스가 이같이 자체 커머스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와 같이 커머스와 간편결제 사업과 연결해 결제액을 늘리고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500만명의 토스앱의 플랫폼 영향력도 경쟁력도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네이버페이의 지난달 기준 MAU는 약 1680만명인데, 연간 결제액은 약 60조원에 달한다. 카카오페이의 올해 2·4분기 MAU는 2425만명, 연간 결제액은 지난해 100조원을 넘겼다.
다만 카카오페이 역시 후발주자의 추격 등으로 선물하기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는데다 선물하기 시장 규모의 한계 등으로 커머스와 결제를 잇는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 방안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나를 위한 소비가 남을 위한 소비보다 훨씬 큰 것처럼 선물하기 시장 자체 규모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귀띔했다. 선물하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5조원으로 추정됐다.
하나카드가 운영하는 금융앱 하나페이는 이커머스 플랫폼과 적극적인 제휴로 금융앱 경쟁력 높이기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지마켓과 제휴를 시작했고, 옥션, 위메프 뿐만 아니라 중고서점 알리딘과도 제휴하고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하나페이를 통해 해당 쇼핑몰로 이동하니 결제가 일어나면 그에 따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제휴 방식 뿐만 아니라 앱 메인 화면에서 네이버쇼핑 등과 특정 시즌에 맞춰 이벤트를 여는데 고객의 체류시간 증가 등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의 KB페이도 지난 7월부터 앱 라이프 탭에서 쇼핑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