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아이테크, 2대주주-소액주주 '맞손' 경영권분쟁 가속화 ↑
2023.09.05 14:01
수정 : 2023.09.05 14: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키오스크 전문 기업인 씨아이테크의 주가가 강세다. 이 회사의 2대 주주인 M&A전문가인 이학영 헌터하우스 대표와 소액주주들이 연대해 주주명부 열람청구 등 경영권 분쟁 가속화 행보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 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오후 2시 1분 현재 씨아이테크는 전일 대비 65원(+3.02%) 상승한 22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씨아이테크는 지난 달 25일 이학영씨로부터 회계장부등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이 제기됐다고 공시했다. 올해 초 씨아이테크 임원 교체를 둘러싸고 수면 위로 떠오른 회사와 소액주주 간 갈등이 최근 회계장부 열람 가처분 신청을 기화로 본격화 되는 모양새다.
특히 이 대표가 씨아이테크의 회계장부 등 열람등사 가처분신청을 재청구하면서 회사를 압박하는 사실이 알려지자 기대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이 대표는 개인지분 6.11%(284만주)를 비롯해 특수관계인 ㈜헌터하우스 지분 6.02%(279만주) 등 총 12.13%를 보유한 씨아이테크의 2대주주다. 그는 지난 4월 회계장부 열람 등을 신청했으나 회사 측은 이를 거부했다.
여기에 2대주주인 이 대표와 소액주주 연대 핵심 주주들이 손 잡고 최근 씨아이테크의 중대한 자본시장법 위반 사실을 금융당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경영권 분쟁 움직임이 가속화 될 것으로 관측된다.
소액주주측은 초기 대주주였던 위드윈에서 현 대주주인 씨엔씨기술로 손바뀜이 일어나는 과정에서 대량 반대매매가 일어났지만 각 이해 당사자가 이를 고의적으로 숨기고 허위로 지배력을 유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키오스크전문업체 씨아이테크는 슈퍼개미로 알려진 이학영 씨가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지난 6월 '경영권 영향'으로 변경하고 본인이 대표로 있는 헌터하우스가 보유한 씨아이테크 CB를 전량 보통주로 전환, 12%넘게 끌어 올리면서 경영권분쟁이 시작됐다.
여기에 벨에포크자산운용도 6월 30일 기준 5.1%(252만주)에서 8월 9일 기준 6.4%(315만주)로 장내 매수로 63만주를 매입해 지분을 늘리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