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맥도널드 알바생, 햄버거 팔고 하루 21만원 번다
2023.09.13 08:55
수정 : 2023.09.13 10: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맥도널드와 타코벨 써브웨이 등 패스트푸드 회사들이 최저임금을 현재 시간당 15달러에서 시간당 20달러로 인상하기로 했다. 근로자가 하루 8시간을 근무하면 160달러(약 21만원)을 받는 셈이다.
11일(현지시간) LA타임스는 캘리포니아 노동계와 패스트푸드 기업 간 협상에 참여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내년 4월부터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근로자의 최저임금을 시간당 20달러로 인상한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노조와 패스트푸드 업체들의 협상은 2022년 9월부터 1년가량 지속돼왔다고 한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전국에 점포를 100개 이상 둔 패스트푸드 업체 직원 최저시급을 내년부터 최대 22달러(약 3만 원)까지 올릴 수 있게 하는 내용의 법안에 서명했다.
이에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강하게 반대하며, 아예 법안을 무효화시킬 수 있는 주민투표를 추진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주는 별도의 법으로, 노조가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가맹점주의 노동법 위반에 대해 본사에 법적 책임을 묻을 수 있도록 하는 등 노동자에 유리한 법안을 잇달아 통과시켰다.
결국 패스트푸드 업계와 노조는 관련 협상을 이어갔고, 지난 주말 타결된 협상에서 양측은 절충안에 합의했다. 주 전체와 특정 지역의 패스트푸드 근로자에게 적용될 연간 임금 인상률은 3.5% 또는 매년 소비자 물가지수 변동률에 따른 인상액 중 낮은 금액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