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 늪에 빠진 사회초년생…. 체납률 10년만 최고
파이낸셜뉴스
2023.09.16 11:23
수정 : 2023.09.16 11: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직장에 들어가고 나서도 학자금 대출을 제때 갚지 못하는 청년들의 비중이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 후 상환 학자금의 의무 상환 대상자는 29만1830명이었다.이는 2018년(18만4975명)과 비교해 57.8% 급증한 수치다.
지난해 전체 학자금 규모는 3569억원으로 2129억원이었던 2018년과 비교해 4년 만에 67.6%가 증가했다. 국세청은 이중 대출자의 전년도 연간 소득 금액이 상환 기준소득을 초과하는 경우 의무 상환 대상자로 정하고 상환을 시작한다.
그러나 상환 의무가 발생했는데도 갚지 못한 체납 학자금은 더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지난해 학자금 체납액은 552억원으로 집계됐다. 206억원이었던 2018년의 2.7배 규모다. 체납 인원도 2018년 1만7145명에서 지난해 4만4216명으로 2.6배 늘어났다.
체납률은 금액 기준으로 15.5%로 집계됐는데 이는 2012년(17.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는 직장에 들어가서도 학자금 대출을 못 갚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많아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양경숙 의원은 "사회에 첫발을 떼기도 전에 빚을 지는 청년 체납자들이 양산돼서는 안 된다"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채무자 대상으로 상환을 유예하고 납부 가능성이 높은 체납자 위주로 징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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