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강아지’ 모시기...펫테리어가 뜬다

      2023.09.18 05:00   수정 : 2023.09.18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인구 4명 중 1명이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반려인구 1500만 시대’가 활짝 열리면서 ‘온가족이 행복한 우리 집’의 모습이 달라지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고 자녀처럼 키우는 ‘펫팸족(Pet+Family)'도 더 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다. 반려동물과 일상을 공유하고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주거 공간에 대한 고민도 커졌다.



반려묘 가정에 캣타워는 필수 가구로 자리 잡았고, 집을 꾸밀 때 반려견의 쓸개골과 관절이 다치지 않는 바닥재, 대소변에 강한 소재를 고려하기도 한다. 원목으로 반려동물의 식탁이나 침대, 집 등을 직접 제작하는 원데이 클래스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Pet+Interior=새 먹거리 떠올라

18일 업계에 따르면 ‘펫테리어(Pet+Interior)’가 인테리어업계 새 먹거리로 떠올랐다. 사람 가구를 만들던 가구 기업들도 반려동물 전용 시리즈를 선보이며 펫 가구 공략에 분주하다.

신세계까사는 지난해 까사미아의 베스트셀러 소파 캄포의 펫 버전 ‘캄포 펫소파’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 달 반려동물 친화 가구브랜드 ‘몽스(MONS)’를 론칭했다. 반려동물 시장 고급화 추세에 주목해 품질과 디자인 차별화에 집중했다. 반려동물의 습성과 생활패턴을 고려한 기능 설계로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에게 편안한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간결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공간의 심미성까지 높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몽스’는 △소파 △캣가구 5종 △펫쿠션으로 구성됐다.

‘몽스 소파’는 모던한 디자인의 모듈형 소파로, ‘펫스텝’, ‘코너형’, ‘오픈카우치’, ‘암리스’ 4종의 모듈을 선택할 수 있다.

높이는 낮게, 등받이와 팔걸이는 넓게 디자인해 반려동물과 함께 사용하기에 넉넉하다. 직조감이 촘촘하고 스크래치에 강한 기능성 원단을 사용해 반려동물의 발톱이 걸려 반려동물이 다치거나 소파가 손상될 위험이 적다. 캣가구는 ‘캣타워 2종’, ‘클라이머’, 반려묘와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티테이블’, ‘사이드테이블’을 만나 볼 수 있다. 단단하고 결이 아름다워 프리미엄 가구에 주로 사용하는 ‘애쉬 원목’과 마모성이 적은 사이잘삼 원단을 적용해 고양이가 마음껏 긁어도 쉽게 닳지 않는다.

일룸은 2019년 반려동물 전용 시리즈 '캐스터네츠(Castanets)'를 론칭하고 ‘클로캣 수납장’, ‘커스텀 캣타워’ 등 펫 전용 상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캐스터네츠’는 기획 단계부터 수의사 자문과 반려묘 유튜버 ‘김메주’와의 협업을 통해 반려동물의 행동 특성과 생활 패턴들을 제품에 직접 반영했다. 특히,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가구로 공간 활용도를 높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휴식공간·놀이터 접목한 수납장

‘클로캣 수납장’은 사람이 사용하는 수납장에 고양이의 휴식 공간이자 놀이터인 숨숨집과 캣타워를 접목한 제품이다.

반려묘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상단·측면·문에 이동통로를 만들고, 선반에 물결형 디자인을 더해 고양이들이 오르내리는 재미를 더했다. 베스트셀러 ‘커스텀 캣타워’는 반려묘의 연령과 활동성에 따라 원형 선반이나 슬라이드를 추가해 반려묘에게 맞는 놀이 공간을 조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아이템의 높이나 방향을 직접 조절해 원하는 대로 변형할 수 있다.

2015년부터 펫 가구 시리즈 ‘펫토리’를 전개하고 있는 에넥스도 지난 5월 자작나무로 제작한 프리미엄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반려동물을 위한 ‘식탁의자 옷장카트’, ‘식탁의자’, ‘원목침대’로, 모서리는 둥글게 마감해 안전성을 높였다.

‘식탁의자 옷장카트’는 식탁과 의자, 옷장으로 구성돼 옷이나 하네스 등 반려동물 용품을 정리할 수 있다. 의자 내부에는 안전 잠금 장치가 있어 식탁을 고정할 수 있고, 제품 하단에 위치한 바퀴에도 스토퍼 장치가 있어 흔들림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식탁의자’는 등받이가 조금 더 높고, 하단에 오픈형 수납 공간을 마련해 물건 수납 외 반려동물이 오가며 쉴 수도 있다. ‘원목침대’는 대형, 소형을 선택할 수 있고, 일반형과 저상형 2가지 높이로 활용할 수 있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증가한 만큼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는 생활 공간에 대한 고민이 커지면서 ‘펫테리어’ 분야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며 “신세계까사는 프리미엄 디자인과 고품질을 앞세운 ‘몽스’로 인테리어 취향과 편안함을 동시에 공략해 펫테리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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