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사전판매 "우려보다 낫다"...주가 급등

[파이낸셜뉴스]

애플 주가가 18일(이하 현지시간) 최근 약세에서 벗어나 2% 중반대의 급등세를 기록했다.

아이폰 사전판매, 주문 뒤 인도까지 대기시간 등이 아이폰 호조세를 예고하고 있다는 모건스탠리 분석이 불을 당겼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아이폰15 인기가 "우려했던 것보다 낫다"면서 비중확대(매수) 추천과 함께 목표주가로 215달러를 제시했다.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아이폰15 최고급 기종인 프로맥스 리드타임이 평균 5~6주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이는 지난 7년간 출시된 그 어떤 모델보다 긴 리드타임"이라고 분석했다.

리드타임이란 제품 주문부터 출고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생산이 원활하지 않거나 수요가 많을 때 리드타임이 길어진다. 모건스탠리는 아이폰15 리드타임이 길어진 이유가 둘 다라고 판단했다.

모건스탠리는 아울러 중국 관영통신사들의 보도로 볼 때 중국내 아이폰15 선주문수요 역시 탄탄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이폰15가 12일 출시되기 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6일과 7일 중국 정부가 중앙정부와 공기업 직원들의 아이폰 사용을 금지했다고 보도해 애플 주가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은 바 있다.

모건스탠리는 "이번 아이폰15 제품주기 흐름이 어떨지 판단하기는 지나치게 이르다"면서도 "이들 데이터는 투자자들의 극단적인 부정적 정서를 감안할 때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애플 주가는 지난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중앙부처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들의 아이폰 사용을 금지했다는 보도를 부인한 뒤 조금씩 상승하기 시작한 바 있다.

모건스탠리는 아이폰15 리드타임이 미국에서 길어지고 있는 것은 "공급차질과 강한 초기수요 둘 다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이폰 생산이 여전히 원활하지 않지만 초기 수요 역시 탄탄해 주문 뒤 인도까지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에서도 아이폰이 우려했던 것과 달리 선전하고 있다고 모건스탠리는 평가했다.

중국에서 아이폰 사용 규제 조처를 내리고, 강력한 경쟁자인 토종업체 화웨이 스마트폰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와중에도 아이폰15 중국내 리드타임이 길어지고, 선주문이 늘었다는 것은 애플에 호재라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아이폰15 리드타임과 선주문 데이터가 계속해서 예상을 깨는 긍정적인 흐름을 지속하고, 아이폰 생산도 안정을 지속하면 애플 주가가 단기에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오후 들어 뉴욕증시에서 지난 주말보다 4달러(2.3%) 급등한 179.04달러에 거래됐다.

[e-mail]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