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달라" 눈앞에서 외치던 女, 불어난 하천물에 실종됐다

      2023.09.21 09:36   수정 : 2023.09.21 10: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에서 호우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도심하천인 온천천에서 한 여성이 불어 난 물에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소방당국은 실종된 여성에 대한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21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20일 오후 5시 48분경 부산 금정구 부곡동 온천천에서 "여성 한명이 강물에 떠내려가려 한다"라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여성은 갑작스럽게 내린 비에 하천물이 불어나면서 고립되자 구조물을 붙잡고 버티며 "살라 달라"라고 하는 등 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오후 5시 55분경 현장에 도착해 구조 준비작업을 하고 있었으나, 이때 여성이 잡고 있던 구조물을 놓치면서 눈앞에서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여성이 떠내려간 시각은 구조대 도착 6분 뒤인 오후 6시 1분경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경찰, 해경 등과 합동으로 전날부터 실종자 수색작업을 밤새 진행했지만 아직까지 실종 여성을 찾지 못했다.

수색 작업에는 인원 190여 명과 장비 33대가 투입됐다. 실종 추정지점부터 안락교까지 총 5.3km 구간을 4개 구역으로 나눠 집중수색을 펼치고 있다.

한편 사고 당일 부산은 오후 4시 30분부터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이후 오후 7시 40분부터 이날 오전 3시까지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누적 강수량(20일 0시~21일 오전 7시까지)은 중구 대청동 공식 관측소 기준 18.2㎜이며, 지역별로는 금정구 91.5㎜, 북구 86.0㎜, 사상구 76.5㎜, 동래 51.5㎜ 등이다.

사고 발생 지점인 온천천 산책로 일대는 오후 5시 40분부터 출입통제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 여성이 언제 산책로로 내려갔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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