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포심 3개 모두 실투’ 류현진, 시즌 첫 한 경기 3피홈런 … 4.1이닝 5실점 패전 위기

      2023.09.24 06:40   수정 : 2023.09.24 06: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잘 버텼지만, 초반에 대량실점을 하며 힘겨운 이닝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기본적으로는 포심과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커브, 커터를 섞는 유형의 투수다. 그런데 포심과 체인지업의 제구가 크게 흔들리면서 느린 커브가 전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대량실점을 허용했다.



류현진이 9월 24일 오전 5시 10분 템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 류현진은 4.1이닝 7피안타 3피홈런 2K 5실점했다. 류현진은 5회 승계 주자 2명을 남겨두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1회부터 일격을 당했다. 템파베이를 이끄는 디아즈에게 홈런을 허용한 것. 코리 시거에 이어 MLB 전체 타율 2위를 달리고 있는 디아즈는 류현진의 몸쪽 직구를 받아쳐 홈런을 뽑아냈다.

2번 타자 라미네즈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5번타자 카미네루에게도 3-2의 치열한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그리고 조시 로우에게 일격을 맞았다. 류현진은 로우에게 한 복판에 높은 포심을 던지다가 홈런을 허용했다. 우측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넘어가는 홈런이었다. 2개 모두 포심을 맞았다. 1회에만 투구수가 32개에 달할 정도로 고전했다.



류현진은 2회와 3회에도 그리 좋지 못했다. 2회에도 1번타자 디아즈에게 사구, 라미네즈에게 빗맞은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리드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위기를 잘 넘겼다.

3회에도 류현진은 카미네루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3회까지 류현진의 포심 구속 평균은 88.2마일에 불과했다. 그리고 커브도, 커터도, 체인지업도 전체적으로 제구가 예리하지는 못했다. 무엇보다 포심의 제구가 크게 흔들리며 부상 복귀 후 가장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그리고 4회에 류현진은 또 다시 홈런을 허용했다. 87마일짜리 포심을 던지다가 베탄코트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베탄코트는 2019시즌에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선수다. 이제는 템파베이의 주전포수로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베탄코트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무려 3개의 홈런포를 허용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류현진은 첫 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다음 타자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홈런을 허용했던 로우에게 또 다시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최근 6경기에서 피홈런을 무려 8개를 허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실점을 홈런으로 하고 있다는 의미다.


13개 중에서 하드 힛이 무려 9개에 달할 정도로 류현진의 공은 제구가 되질 않았고, 타이밍을 전혀 빼앗지 못했다.

4회가 마무리된 시점에서 토론토는 상대 선발 투수 라텔에게 1점도 얻어내지 못하고 5회 현재 0-5로 뒤지고 있다.
2사 23루, 2사 만루 등의 찬스를 잡았으나 하이네만과 달튼 바쇼가 모두 땅볼로 물러나며 찬스를 놓쳤다.

류현진의 올 시즌 등판 기회는 이제 겨우 딱 1경기만 남아있을 뿐이다.
그리고 이번 시즌 마지막 등판 또한 템파베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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