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재명 과거 발언 조명 "구속사유 여부는 자신이 잘 알 것"

"정치적 고려 없이 영장실질심사 이뤄져야"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26일 법원에 출석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구속사유가 있는지 여부는 이재명 대표 스스로 너무나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그것이 단식을 시작한 이유"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와 관련된 이 대표의 발언을 재조명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8년 3월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이 전 대통령과 관련해 "법적 측면에서 실형 선고가 예상되는 중범죄를 부인하여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크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와 관련해서도 이 대표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증거인멸이 충분히 의심된다. 증거인멸 우려만 있어도 구속하는 것이다"고 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강성지지자들의 탄원서와 겁박을 통해 받아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탄원서는 영장 기각사유가 될 수 없다"며 "제1야당의 대표라는 지위가 영장 기각사유가 된다면 사법부 스스로 특권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에서는 영장담당판사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가짜뉴스까지 생산하면서 좌표찍기를 하고 있지만 이것은 명백한 '사법방해'"라며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없이 법과 양심에 따라 영장실질심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장 원내대변인은 "오늘은 이재명 대표가 아니라 대한민국 사법부의 명운이 걸린 날"이라고 덧붙였다.

[e-mail]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