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쟁상대는 줌" 日·中 이어 유럽·북미까지 수출 확대

      2023.09.26 18:14   수정 : 2023.09.26 18:14기사원문
알서포트는 클라우드 원격·재택근무 솔루션에 주력한다. 서형수 대표가 지난 2001년 창업한 이 회사는 당시 불모지였던 원격지원 솔루션 시장을 만들어냈다.

26일 알서포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원격지원 솔루션 '리모트콜' △원격접속·제어 솔루션 '리모트뷰' △화상회의 솔루션 '리모트미팅' 등 비대면 시대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갖췄다.

특히 리모트미팅은 미국 화상회의 솔루션 '줌'과 경쟁한다. 알서포트는 원격지원 시장에서 전 세계 시장 점유율 7위, 아시아 지역 2위에 올라 있다.


알서포트는 설립 초기부터 'SaaS' 방식으로 해외 원격지원 솔루션 시장 개척에 나섰다. 지난 2006년에는 일본에 법인을 설립한 뒤 현지화 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2012년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 NTT도코모로부터 150억원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NTT도코모와는 현재까지도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NTT도코모는 '안심원격서포트' 등 알서포트 서비스를 현재 2000만명 이상 회원에 제공한다. 올해 3월에는 '리모트VS'를 기반으로 NTT도코모 클라우드 기반 '온라인 접객 시스템'을 구축했다.

알서포트는 일본 시장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중국에 진출한 뒤 화웨이와 오포, 메이주, 원플러스 등 주요 업체에 원격지원 솔루션을 공급한다.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를 토대로 매출액은 2017년 231억원과 이듬해 247억원, 2019년 285억원 등 매년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재택근무 등 비대면 솔루션 수요가 급증하면서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매출액은 2020년 464억원에서 이듬해 525억원으로 늘어났다. 특히 2020년 당시 영업이익 185억원을 기록, 이익률이 40%에 달하기도 했다.

알서포트는 그동안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위주였던 수출 지역도 유럽, 북미 등 다양한 국가로 확대하는 중이다. 실제로 프랑스 통신사 부이그 텔레콤, 오렌지에 리모트콜을 공급한다.

한상준 알서포트 국내영업본부장은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국내외 금융권을 비롯해 대기업, 중소기업 등에서 비대면 원격 솔루션 수요가 증가했다"며 "NTT도코모와의 협업 이후 유럽 등 해외 통신사로 비대면 원격 상담·판매 솔루션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서포트는 리모트콜과 리모트뷰, 리모트미팅 등에서 확보한 기술을 응용한 제품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다목적 스마트워크 부스인 '콜라박스'가 대표적이다. 콜라박스는 기업과 공공기관 등 자투리 공간에 설치한 뒤 회의와 함께 면담, 고객 상담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화상회의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셋톱박스와 모니터,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 등 화상회의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제공한다. 설치형 제품이라 구축은 물론 해체와 이동, 재구축이 용이해 사무실 이전이나 구조 변경 등에 유리하다.

한 본부장은 "콜라박스를 업무 생산성 향상은 물론 직원들을 위한 복지로 인식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최근에는 중·고등학교, 대학교 등 교육기관에서도 콜라박스를 찾는다"고 말했다.

알서포트는 복리후생 분야에서도 유명하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부터 워라밸(일·생활 균형) 향상을 위해 유연근무, 자율출퇴근제 등을 실시해왔다. 특히 가족 돌봄이나 질병, 부상 등으로 출퇴근이 어려운 직원에 재택근무를 활용하도록 권장한다.

특히 여성 고용 비율은 올해 전년보다 32% 정도 늘어났다. 대체인력 활용과 재택근무를 통해 여성 고용안정을 보장하고 출산과 육아를 독려한다. 장애인 등 취업취약계층 고용도 확대하는 중이다. 지난해부터 부산 송정에 전용 숙소와 근무 공간을 마련한 뒤 '워케이션'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청년친화 강소기업'에는 7년 연속 선정됐다.


윤성호 알서포트 인사팀장은 "앞으로도 인재 중심 기업으로서 다양한 제도와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임직원 창의력을 고취시키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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