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거북바위 붕괴..낙석 400t, 차박 중인 차 위로 '와르르'

      2023.10.02 13:01   수정 : 2023.10.02 13: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북 울릉군의 관광명소인 '거북바위' 일부가 무너져 400t가량의 낙석이 관광객 4명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56분께 경북 울릉군 서면 남양리 통구미의 거북바위 머리 부분이 완전히 무너지며 400t가량의 낙석이 20~30대 관광객 4명을 덮쳤다.

이 사고로 20대 여성 A씨가 머리를 다치는 등 중상을 입었고, 또 다른 20대 여성 1명과 30대 남성 2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뇌출혈 증상을 보여 9시40분께 헬기를 통해 포항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위 아래에 있던 차량 1대도 일부 파손됐다.

조사 결과 이들은 거북바위 인근에서 캠핑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오근씨(61)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사고 당시 관광객 20~30명과 차박을 하던 차량이 5~6대 정도 있었다"며 "붕괴 직전에 '구르릉'소리가 났고 3초 정도 뒤에 '꽈광'하면서 무너졌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사고 발생후 많은 사람이 우왕좌왕하며 대피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울릉군은 굴삭기 1대 등을 동원해 현장 복구를 하고 있다.


울릉군 관계자는 "사고 발생지점은 낙석 경고판이 있는 곳으로 자연 발생으로 추정된다"며 "경고 표시가 있는 곳은 출입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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