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태사령부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논란
파이낸셜뉴스
2023.10.05 15:16
수정 : 2023.10.05 15:16기사원문
-70년간 구축한 한미동맹 결속력, 한미일 협력체도 흠집 작용 우려
-한국 간과할 수 없는 사안, 인태 사령부 단순 반복 전술적 실수 치부 안 돼
-창출된 새로운 외교적 레버리지, 일본해 표기 바로잡는 레버리지로 활용 절실
[파이낸셜뉴스]

전문가들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미동맹이 강화되고 한일관계가 복원되는 상황에서 일본해 표기는 미국이 한국보다 일본을 외교적, 전략적으로 더 우위에 둔다는 잘못된 신호를 제공하고 한미동맹 결속력에 흠집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어 이를 가벼이 여기고 방치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선 여러 차례 문제가 빚어진 과정을 통해 미군은 '일본해' 표기 문제가 한국에서 간과할 수 없는 사안으로 국민이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런데도 일본해 표기를 이어간 것은 역대급 한미동맹 결속력에 흠집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의 인도-태평양사령부가 한미연합 해상훈련을 소개하면서 '일본해'를 표기해 논란을 빚고 있는 반복되는 상황을 단순한 전술적 실수로 치부해서는 안된다는 비판의 의미로 해석된다.
반 센터장은 "특히 미·일 해상훈련도 아니고 한·미 해상훈련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일본해'를 사용한 것은 미국이 한국보다 일본을 외교적, 전략적으로 더 우위에 둔다는 잘못된 신호를 제공할 수 있다"며 "단지 전술적 수준의 논쟁이라고 치부해 가벼이 여기면 힘들게 구축한 글로벌 수준의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체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반 센터장은 "새로운 외교적 행보를 통해 창출된 외교적 레버리지를 '일본해' 표기 문제제기의 레버리지로도 활용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제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