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북서 '진드기병'으로 6명 사망…야외활동 조심
2023.10.11 08:40
수정 : 2023.10.11 08:40기사원문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올해들어 경북에서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인한 사망자가 6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도 7명이 이 병으로 숨졌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 기준 경북에서는 14명(전국 126명)의 SFTS 환자가 발생했고 그중 6명(전국 25명)이 사망했다.
지난해도 전국에서 환자 193명(사망 40)이 발생했고 경북은 23명이 발생해 7명이 사망했다.
SFTS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으며 치명률이 높아 사전 예방과 환자 조기 발견 및 적기 치료가 중요한 감염병이다.
주로 6~10월에 환자가 발생하고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일부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며, 진드기에 물린 후 4~15일 이내 고열,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같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지난달 30일 현재 기간 전국에서 934명, 경북에서 23명이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전국 897명, 경북 22명이 발생했다.
쯔쯔가무시증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일부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며 진드기에 물린 후 10일 이내 발열, 오한 등의 증상과 물린 부위에 가피(검은 딱지)가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전체 환자의 80% 이상이 털진드기 유충의 활동 시기인 9~11월에 집중 발생한다.
감염 초기 적절한 항생제 치료 시 회복이 가능해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의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 매개체인 참진드기(SFTS)와 털진드기(쯔쯔가무시증)는 각각 8월과 10월 초에 개체 수가 급증해 11월까지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므로 해당 시기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북도는 추수기, 등산 등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가을철을 맞아 환자 발생이 급증하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의 최선책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으로 작업복(긴팔·긴바지, 모자, 토시, 장갑, 양말, 목수건, 장화) 착용, 풀밭 위에 앉거나 옷 벗어 놓지 않기, 기피제 뿌리기, 귀가 후 즉시 샤워하기, 작업복 분리 세탁하기를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황영호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받고 농작업 또는 야외활동력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spri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