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이어 '빅3' 눈앞…韓 AI 산업 62개국 중 6위

      2023.10.12 06:00   수정 : 2023.10.12 15: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인공지능(AI) 산업 수준이 전 세계 62개국 중 6위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인공지능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부족한 인재 수준의 개선과 AI 기업의 경영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1일 국가별 AI 산업 수준을 비교한 ‘글로벌 AI 지수’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AI 산업 수준은 62개국 중 종합순위 6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특허(개발)’, ‘정책(정부전략)’ 부문은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운영환경’, ‘인재’, ‘연구수준’ 부문은 다소 개선됐으나 보완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민간투자’ 부문은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산업의 미·중 양강 체제는 굳건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은 AI 전문인력 등 ‘인재’, 인터넷·모바일 등 ‘인프라’, 학술논문·연구개발(R&D) 등 ‘연구수준’, 특허 수 등 ‘특허(개발)’와 AI 기업 수·투자 규모 등 ‘민간투자’ 부문에 이르기까지 총 5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종합순위 1위에 등극했다.

중국은 ‘인프라’, ‘연구수준’, ‘특허(개발)’, ‘민간투자’ 부문에서 모두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종합순위 2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AI 관련 특허 수 등을 나타내는 특허(개발) 부문에서 3위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에 이어 AI 관련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였다.

정부의 AI 국가전략과 투자계획을 의미하는 정책(정부전략) 부문에서 한국은 6위를 차지하며 AI 공공투자 규모 및 기간 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9년에는 31위를 기록하며 7개 부문 중 최저 순위를 차지한 것에 비해 정부의 잇따른 AI 육성전략 발표에 따라 올해 순위가 대폭 상승했다.

데이터 관련 법률 수준 등 AI 산업을 둘러싼 규제환경을 나타내는 운영환경 부문은 2019년 30위에서 2023년 11위로 상승했다.

AI 전문인력 수를 의미하는 인재 부문은 같은 기간 28위에서 12위로 순위가 올랐다. 하지만 세부 항목인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및 엔지니어 수에서는 20위를 차지해 데이터분석 관련 인재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AI 관련 출판물과 R&D 규모 등을 의미하는 연구수준 부문은 12위를 기록했다. 2019년 22위에 비해 10단계 상승했다.

한국 AI 산업의 가장 부진한 부문은 AI 민간투자였다. AI 기업 수 및 투자 규모 등을 의미하는 민간투자 부문에서 한국은 18위를 차지해 총 7개 부문 중 최저 순위를 기록했다.


한경협 추광호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술력의 핵심은 곧 인재이므로 국내 인재 양성은 물론 비자 규제 완화 등을 통해 해외 고급인재도 적극 영입해 인력 부족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며 “여전히 높은 데이터 활용 장벽으로 인해 AI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기에 개인정보보호법과 신용정보법의 규제완화를 통해 민간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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