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공습, 나에겐 최고의 선물"..SNS에 옹호글 쓴 스위스 강사, 짤렸다
파이낸셜뉴스
2023.10.18 08:42
수정 : 2023.10.18 14: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스위스의 한 대학 강사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두고 옹호했다가 해고됐다.
17일(현지시간) 스위스인포 등 현지매체는 스위스 베른대학교가 하마스의 공격을 옹호하는 논평을 작성한 강사를 예고 없이 해임했다고 보도했다.
우리는 모든 종류의 폭력과 이를 지지하는 행동을 비난한다. SNS에 올라온 (강사 등의) 논란성 게시물은 용납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논란의 중심인 이 강사는 지난 7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하마스의 공격은 생일 전에 받은 (나에게) 최고의 선물이었다"라고 썼다. 이어 다른 게시물에서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습격하는 영상을 올린 뒤 "샤밧 샬롬(평안의 안식일)"이라고 적었다.
강사가 작성한 해당 게시물을 작성한 날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향해 무차별 포격을 감행한 날이다. 이날은 유대교 안식일이기도 하다. 하마스는 로켓보 수천발을 이스라엘을 겨냥해 쏜 것으로 전해졌다.
베른대는 이 강사의 행동이 대학 교육의 신뢰를 심각하게 떨어뜨렸다고 보고 해고를 결정했다. 또, 이 강사가 속한 중동·무슬림 사회연구소에 대해서도 행정조사를 벌이고 있다. 해당 연구소의 공동소장은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직무에서 배제된다.
베른주 검찰청도 해당 강사의 게시물이 형법에 저촉될 여지가 있는지 조사 중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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