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 메이저리그 투수, 장인 살해 혐의로 체포
2023.10.23 08:36
수정 : 2023.10.23 08: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과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투수로 활약했던 대니 세라피니(49)가 장인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22일(현지시간) 미국 NBC 등 외신에 따르면 2021년 캘리포니아 노스 레이크 타호 지역 주택가 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세라피니가 2년여간의 수사 끝에 지난 20일 네바다주 위네무카에서 체포됐다.
캘리포니아주 플레이서 카운티 보안관실은 세라피니와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서맨다 스콧(33)도 라스베이거스에서 붙잡았다고 밝혔다.
세라피니는 지난 2021년 6월5일 노스 레이크 타호의 주택가에 있는 장인·장모의 집에서 이들에게 총격을 가해 장인(당시 70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모(당시 68세)도 세라피니가 쏜 총에 맞고 총상을 입었으나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회복했다가 1년 뒤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당국은 사건 현장 주변의 폐쇄회로(CC)TV 확보해 분석한 결과 얼굴을 가리고 후드티를 입은 남성이 사건 발생 몇 시간 전 해당 주택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포착했다. 이후 수사관들은 2년여간 수집한 정보와 증거를 바탕으로 수사한 결과 세라피니와 스콧을 용의자로 특정했다.
당국은 "세라피니와 스콧은 서로 잘 아는 사이였으며, 피해자들과도 잘 아는 사이였다"고만 언급했으며, 이들의 범행 동기에 관해서도 밝히지 않았다.
함께 체포된 여성 스콧은 세라피니 가족의 유모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한편 세라피니는 1996년부터 2007년 사이 7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투수로 활동하며 미네소타 트윈스와 시카고 컵스, 신시내티 레즈,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활약했다. 그는 2007년 경기력 향상을 위해 약물을 사용한 혐의로 5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으며 이후 멕시코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다 은퇴했다.
지역 방송 KCRA3은 "세라피니가 2013년 네바다주 스파크스에 바를 열어 운영했고, 이후 한 TV 리얼리티 쇼에 소개되기도 했다"면서 "이 방송은 세라피니가 네바다주에서 아동학대 및 아동을 위험에 처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