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소 럼피스킨병' 유입 차단 총력 대응
파이낸셜뉴스
2023.10.23 14:27
수정 : 2023.10.23 14:27기사원문
방역대책 상황실 운영...농장 종사자와 차량 일시 이동중지 명령·가축시장 잠정 폐쇄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충남 서산 한우농장에서 국내 첫 럼피스킨병이 지난 19일 발생한 이후 경기, 충남을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추가 발생함에 따라 방역대책 상황실을 가동해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럼피스킨병은 소만 감염된다. 고열과 피부결절(단단한 혹)이 특징이다.
전남도는 충남 한우농장 럼피스킨병 발생 즉시 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도와 시·군에 방역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대응하고 있다.
또 농장 간 수평전파 차단을 위해 지난 22일 오후 2시까지 48시간 동안 소 사육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 관계 시설 종사자와 차량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동하고, 지난 20일부터 도내 가축시장 15개소를 잠정 폐쇄했다.
이와 함께 보건부서와 협조해 농장 주변 연무소독을 통해 모기 등 해충방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공동방제단 소독 차량 및 시·군 보유 차량 등 소독차량 134대를 동원해 소 사육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등을 집중 소독하고 있다.
아울러 출입하는 차량에 의한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도내 22개 시·군에 거점소독시설을 24시간 운영하며 축산차량을 꼼꼼히 소독하고 있다. 소 사육농장에 출입하는 차량은 반드시 거점소독시설에서 소독 후 출입해야 한다.
도는 도 전남지역 소 사육농가 1만8000호에 임상증상이 있는지 전화 예찰을 하고 흡혈 파리, 모기 방제요령 등 방역수칙 준수를 집중 홍보·지도하고 있다.
강효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럼피스킨병은 흡혈 곤충(모기·파리·진드기 등)에 의해 주로 전파되므로 농장에서는 흡혈 곤충 방제를 하고 물 웅덩이 등 서식지 제거에 나서달라"면서 "사육하는 소에서 피부·점막 결절(혹) 등 의심증상이 관찰되면 가까운 방역기관에 신속히 신고하고 소독과 출입통제 등 차단방역 수칙을 잘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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