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소싸움도 중단됐소"..럼피스킨병 전국 대확산

      2023.10.25 08:49   수정 : 2023.10.25 09: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 우려로 경북 청도군에서 열리던 소싸움 경기가 중단됐다. 청도 소싸움은 코로나19 발병기간 및 구제역 발생시에도 일시 중단된 바 있다.

청도공영사업공사는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를 위해 28∼29일 45회차 청도소싸움경기를 휴장한다고 25일 밝혔다.

공사는 24일부터 싸움소의 우사동 적응훈련도 일시 중지한 바 있다. 공사는 질병 상황에 따라 재개장 시기를 정할 방침이다.


지난 20일 충남 서산에서 발생한 럼피스킨병은 충청, 경기, 강원도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조만간 전국으로 확산이 우려된다. 아직 전파되지 않은 경남 등 우리나라 주요 한우 농가들은 방역 전쟁을 치르고 있다.

전체 1443개 농가가 소를 키우고, 우량 암소 보유량이 694마리로 전국 1위인 경남 합천군 축산농가도 비상이 걸렸다. 지역 내 농가들은 한우 4만2530마리를 길러 경남에서 가장 많은 한우 사육량을 자랑한다.

전남도는 충남 한우농장 럼피스킨병 발생 즉시 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도와 시·군에 방역대책본부를 운영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 소 사육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 관계 시설 종사자와 차량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동하고, 지난 20일부터 도내 가축시장 15개소를 잠정 폐쇄했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폐사율은 10% 이하다.

발병 시 소의 유산이나 불임, 우유 생산량 감소 등으로 이어져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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