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렁울렁… 멀미 없는 '개' 편한 여행 떠나요

      2023.11.03 04:00   수정 : 2023.11.03 16:38기사원문
여행하기 좋은 계절 '가을'이 되자 반려동물과 동반 여행을 계획하는 보호자들이 많아졌다. 국내 반려 인구 1500만 시대,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일명 '펫팸(Pet+Family)족'이 늘면서 반려동물 동반 여행 수요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2년 반려동물 동반 여행 실태조사'에서도 반려인 74.4%가 반려견과 함께 여행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최근 1년 이내 반려동물 동반 여행 경험 횟수는 연간 평균 3.3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펫푸드 브랜드 로얄캐닌에 따르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에서는 △차량 이동시 이동장 이용 △이동 전 1~2시간 전 공복 상태 유지 △해외 여행시 주요 국가별 반려동물 검역기준 종합 안내서 살피기 등을 고려해야 한다.

■ "이동 시 편안하게" 스트레스 케어 우선

반려동물은 장시간 이동 시 쉽게 스트레스에 노출된다. 사람보다 멀미에 훨씬 취약하기 때문이다. 차의 흔들림 또는 차량 내 냄새가 멀미를 유발하는 주 원인인데, 멀미 증상이 나타나면 낑낑대거나 또는 몸을 심하게 움직이는 등의 모습을 보인다.


이동 시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이동장' 활용이 필수다. 이동장을 처음 접하면 어색하거나 불편해할 수 있기 때문에 여행 전 미리 적응 훈련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곽영화 로얄캐닌 책임수의사는 "평소 좋아하는 간식이나 장난감 등을 사용해 이동장을 친숙한 공간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고, 이동장에 머무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 나가는 훈련 방식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3시간 마다 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때 가벼운 산책을 하거나 참았던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하면 이동 시 쌓인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편안한 상태를 빠르게 되찾아줄 수 있다.

반려견이 장거리 이동에 대해 극심한 불안감을 보인다면 수의사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안정감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약을 처방 받는 것도 방법이다.

■출발 전 공복상태 유지… 신선한 물 준비

여행을 위한 이동 전에는 반려견이 공복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곽 수의사는 "평소 급여하던 음식을 많지 않은 양으로 가볍게 먹이고, 신선한 물을 충분히 마실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며 "사료는 출발하기 6~8시간 전에 주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동 전 1~2시간 전에는 공복 상태를 유지해야 멀미와 구토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 중 사료를 줘야 한다면 건식사료 보다는 수분을 보충하고 적은 칼로리로 높은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습식 사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로얄캐닌의 '릴렉스 케어' 습식 파우치는 고품질의 활성 단백질을 함유해 환경 변화에 편안하게 적응하고 안정감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파우치 형태로 휴대성까지 갖춰, 반려견과의 여행을 앞둔 보호자라면 미리 구비해둘 것을 권장한다.

■반려견과 해외여행, 미리 준비해야

반려동물과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보호자라면 최근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발간한 '주요 국가별 반려동물 검역기준 종합 안내서'를 꼭 살펴볼 것을 추천한다.

국가별 반려동물 검역 정보는 물론, 반려동물 예방접종증명서, 건강증명서 등 상대국에서 요구하는 필수 서류 발급 방법까지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어 반려인들의 해외여행 준비에 도움이 된다.

안내서에 따르면, 기내 동반 탑승의 경우 반려동물운송서약서 내 규정을 반드시 준수해야 하며 반려동물과 이동장 무게의 합은 각 항공사가 정한 기준 내에 적합해야 한다.
단, 품종에 따라 동반 탑승이 어려운 경우도 있으니 따로 확인해 볼 것이 권장된다.

곽 수의사는 "반려견과 여행을 마친 후에도 반려견 건강 상태에 특이 사항이 없는지 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여행을 다녀온 뒤 배변 실수, 무기력증, 식욕 부진 등의 이상 증상을 보인다면 즉시 동물 병원을 방문해 건강 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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