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은 100만 유튜버"..13살 가자지구 소년, 사망 후 꿈 이뤘다

      2023.11.10 14:00   수정 : 2023.11.10 14: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00만 유튜버'가 꿈이었던 한 팔레스타인 소년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이스라엘 공습으로 가족 15명과 함께 세상 떠나

지난 6일(현지 시각) 카타르 방송 알자지라에 따르면 평소 온라인 게임을 좋아했던 팔레스타인의 소년 아우니 엘도스(13)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임 관련 영상을 올리며 구독자들과 소통해 왔다.

약 2년 전 처음 유튜브를 개설한 엘도스는 지금까지 총 10개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영상에서 "내 꿈은 구독자를 10만, 50만, 100만명으로 늘려가는 것"이라며 유명 유튜버가 되겠다는 꿈을 당당히 밝혔다.

하지만 엘도스는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 과정에서 부모 등 가족 15명과 함께 세상을 떠났다.


"꿈 이뤄주기 위해 구독" SNS 사연 전세계로 확산

엘도스의 사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공유돼 전 세계로 확산됐다.

전 세계 누리꾼들은 엘도스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그의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기 시작했다.


10일 현재 엘도스의 채널 구독자 수는 126만 명에 달한다. 비록 엘도스가 살아생전 꿈을 이루진 못했지만 하늘나라에서 꿈을 이룬 셈이다.


한편 지난달 7일 발생한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이 한 달을 넘어서며 어린이 사망자 수도 크게 늘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팔레스타인의 누적 사망자는 1만 22명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어린이의 숫자만 4104명에 달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가자지구가 어린이의 무덤이 되고 있다"며 휴전을 촉구하기도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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