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이 나르샤'..전국단체장들 신년사 키워드는 '비상'
2023.12.31 15:02
수정 : 2023.12.31 15:02기사원문
오세훈 서울시장은 "2024년에는 '매력도시 서울 대개조 전략'을 가동해 도시공간의 설계에서부터 서울시민의 라이프스타일, 산업경제와 교통 인프라까지 도시 전체를 획기적으로 혁신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녹색의 여가 공간을 대폭 확충한 '정원도시'를 조성하고 한강 등 서울의 매력 명소를 활용해 일상 속에 문화가 흐르는 '펀(Fun) 시티'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 시장은 최근 논의가 진행 중인 '메가시티 서울'과 관련, "서울 인접 도시 주민의 불편을 해소해야 하며 무엇보다 시민의 동의와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물론 새롭게 구성될 국회와 긴밀히 협력해 수도권 광역적 협력관계 강화와 지방균형발전 문제도 현명하게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024년이 대구굴기의 핵심 정책들을 더욱 구체화하고 실천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TK신공항 SPC(특수목적법인) 구성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사업을 본격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호남 30년 숙원사업인 '달빛철도특별법'은 반드시 국회 최종 문턱을 넘어서 신공항 개항에 맞춰 개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아울러 "국방부와 MOU(양해각서)를 맺은 도심 내 군부대 통합이전 사업은 후속 절차를 본격 추진하고 5대 미래 신산업을 집중 육성해 산업구조도 더욱 강력히 재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새해 시정 계획을 간략히 '견(見), 문(聞), 연(連), 행(行)'이라고 표현했다. 눈으로 확인하고 귀를 열어 듣고 세계로 연결해 실행하겠다는 것이다.
유 시장은 “지난해 문을 연 재외동포청이 인천을 세계초일류도시, 10대 도시로 나아가게 하는 발판이라며 700만 재외동포 네트워크를 구축해 인천을 세계한인비즈니스 거점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025년 APEC(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유치하고 9·15 인천상륙작전기념식을 세계평화를 상징하는 국제적 기념행사로 격상시키겠다”고 말했다. GTX-B노선 착공, KTX 적기 개통에 전력을 다하고 인천 순환노선 건설, 경인전철 지하화, 서울5호선 검단 연장 등 현안을 풀어나갈 계획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기존의 4대 주력산업을 고도화하고 2차전지, 수소, 바이오 등 미래 신산업을 강화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울산의 미래 60년을 위해 도심융합특구 등 도시성장 기반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난에 선제적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꿀잼 도시' 울산을 만들어 가겠다는 뜻도 전했다. 김 시장은 "울산이 어느 곳에서나 주인이 되는 '수처작주(隨處作主)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통해 기업을 불러들이고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농도 전북의 역사와 경험은 농생명 식품바이오산업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향의 전통은 세계 청소년들이 찾아오는 국제 케이팝 학교로 새롭게 재창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민간투자 활성화 펀드' 조성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수익성이 부족해 민간이 망설였던 투자를 보다 적극적으로 끌어내고 지방정부, 대학, 민간 경제주체들이 모두 참여해 대형병원, 호텔·리조트 같은 서비스업 일자리를 창출해 도민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K-U시티로 뿌려 놓았던 씨앗이 제대로 자라나 경북의 모든 시군에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도록 확실하게 뒷받침하고, 외국의 인재들도 경북에서 배우고 일할 수 있게 지원해서 열린 사회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농업·농촌의 구조개혁, 국가 탄소중립경제 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조성 등 3가지 큰 방향을 정하고 도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농업·농촌의 구조개혁, 국가 탄소중립경제 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조성 등 3가지 큰 방향을 정하고 도정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장호 경북 구미시장은 새해에 반도체와 방위산업 육성을 위한 후속조치 돌입, 신공항 시대 광역 교통망 확충, 낭만 문화도시 구축, 농촌지역 활성화, 아이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 등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전국 지자체 의회와 교육청 수장들도 갑진년 새해의 포부를 밝혔다.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과감한 저출생 대책을 모색해 서울의 존속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출산율 하락의 26%는 사교육비 증가 영향이란 분석이 있다. 특히 서울은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전국에서 가장 높다"며 대책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무항산무항심(無恒産無恒心)'을 인용하며 "곳간이 차야 예절을 안다고 했다. 생활이 안정되지 않으면 개인도, 사회도 바르게 존립할 수 없다"면서 "서울시의회는 민생 안정과 시민 안전을 위한 예산과 정책을 부족함 없이 챙겨 시민 개개인의 존립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은 '도민 행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의회 여·야 집행부가 합심하고 소통한 결과물들을 이제는 정책으로, 입법으로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갑진년 사자성어로 '기본이 바로 서면 나아갈 길이 생긴다'라는 의미의 '본립도생(本立道生)'을 선정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디지털 활용역량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학교가 자유롭게 편성하는 자율예산을 확대키로 했다. 학생의 학습권을 충실히 보장하면서도 부당한 민원으로부터 교사들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한갑수 김원준 김장욱 최수상 이설영 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