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과트로포르테, 5년 뒤 중고차 가격 64% 폭락
2024.01.07 02:50
수정 : 2024.01.07 02:50기사원문
마세라티, BMW 등 고급차의 중고차 값이 5년 뒤 반토막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차량 가격 하락률 38%를 크게 웃도는 하락폭이다.
특히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는 5년 뒤 중고차 값이 신차 가격의 절반도 안되는 36%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6일(이하 현지시간) 한 분석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시카스가 100만여대를 대상으로 지난 2년에 걸친 거래 가격을 분석한 결과 럭셔리 자동차 가격 하락이 가장 가파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인기가 주춤해진 전기차 역시 중고차 가격 하락세가 가파른 차종이었다.
반면 하이브리드, 연비 높은 차량들은 대체로 중고차 값이 탄탄한 흐름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시카스에 따르면 전차종의 5년 가격 하락률은 평균 38%였다.
중고차 가격 하락폭이 큰 15개 자동차 가운데 상당수가 마세라티를 비롯해 주요 고급차 브랜드 자동차였다.
하락률 1위인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는 5년 뒤 차 값이 평균 64.5% 하락했다. 권장소비자가격과 5년뒤 실제 거래되는 중고차 평균가격 차이가 9만588달러(약 1억1900만원)에 이르렀다.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신차 가격은 GT모델이 10만8400달러부터 시작하지만 옵션을 달기 시작하면서 차값이 높아진다. 트로피오 모델은 기본형이 15만7000달러부터 시작한다.
두번째로 가격 하락폭이 큰 차량은 BMW 7시리즈였다.
BMW 7시리즈 차 값은 5년 뒤 평균 61.8% 하락했다. 권장소비자가격과 5년 뒤 평균 차값 차이는 7만2444달러였다.
하락 3위 차량은 마세라티의 지블리(Ghibli)였다. 5년 뒤 평균 61.3% 차 값이 하락했고, 권장소비자가격보다 5만8623달러 할인된 가격에 팔렸다.
그 뒤를 이은 것은 BMW 5시리즈 하이브리드였다. 5년 동안 차 값이 평균 58.8% 하락했고, 중고차 값은 권장소비자가격보다 3만7975달러 쌌다.
5위는 캐딜락 에스켈레이드 ESV였다. 하락률은 58.5%, 가격 하락규모는 6만3885달러에 이르렀다.
6위를 차지한 것은 BMW X5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5년 뒤 중고차 값은 신차 가격의 58.2%에 그쳤다. 신차에 비해 4만4828달러 중고차 값이 낮았다.
일본 고급차들은 중고차 가격 하락 순위에서 7위 이하에 랭크됐다.
닛산의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 QX80 SUV는 가격하락률 58.1%로 7위를 기록했다. 5년 뒤 중고차 값은 권장소비자가격보다 4만7399달러 낮았다.
8위는 다시 마세라티다. 마세라티 라반테가 57.6% 하락률을 기록했다. 차값은 5만5838달러 하락했다.
9위는 영국 재규어 XF 세단으로 5년 뒤 차 값이 평균 57.6% 낮았다. 3만9720달러 하락을 기록했다.
10위는 독일 폭스바겐 산하의 아우디 A7이었다. 57.2%, 4만8917달러 하락했다.
아우디 Q7,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아우디 A6, 볼보 S90, 닛산 아르마다 등이 11~15위 가격하락률을 기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