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女 절반 다이어트…남성은 비만 병 늘어도 살안빼

      2024.01.08 08:45   수정 : 2024.01.08 14: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20대 여성은 6~7명 중 1명이 저체중 상태에도 절반가량이 체중 감량을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은 비만 유병률이 늘고 있어도 체중을 줄이려고 시도하는 비율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질병관리청의 ‘우리나라 성인의 체질량지수 분류에 따른 체중감소 시도율 및 관련요인’ 논문 2013~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2021년 19~29세 여성의 15.1%가 체질량지수 18.5 미만인 저체중 상태였다.



이렇게 저체중인데도 체중감량을 시도한 경우는 16.2%나 됐다. 정상체중(체질량지수 18.5~23·전체의 55.8%)이더라도 53.9%가 체중을 줄이려는 다이어트를 시도했다.
저체중이거나 정상체중인데 체중감량을 시도한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46.0%에 달했다.

논문은 “마른 체형을 선호하며 무분별한 체중조절을 유도하는 사회문화적 분위기로 젊은 여성이 자신의 체형을 과대 인식하는 비율이 높다”며 “저체중이거나 정상체중인 사람이 반복적인 다이어트를 하면 심혈관계에 악영향을 주고 영양불량, 빈혈, 골다공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임신 전 저체중은 반복성 유산 등 부정적 임신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전체 연령대를 기준으로 비만자(체질량지수 25 이상)의 체중감량 시도율은 2019~2021년 남성 54.6%, 여성 62.9%를 기록했다.

특히 30대와 40대 남성은 비만 유병률이 2013~2015년 44.9%와 42.2%에서 52.0%, 51.1%로 각각 크게 늘었다.
그러나 비만자의 체중감량 시도율은 30대는 57.5%에서 56.9%로 조금 줄었고 40대는 61.9%에서 54.7%로 하락했다.

남성은 비흡연자일 때, 여성은 비만에 대해 스트레스를 인지하는 경우나 만성질환을 동반하지 않은 때, 고위험 음주자인 경우 감량 시도를 하는 경향이 있었다.


논문은 “남성에게서 비만 유병률이 증가하는데도 남성 비만인의 체중감소 시도는 줄었고, 반면 젊은 여성 사이에서는 저체중인데도 체중감소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가임기 여성을 불필요한 다이어트로 유도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지속되지 않도록 건강한 체형 인식에 대해 교육하고 대중매체를 통해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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