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라, 부모님 사진 남기며 "아빠 허리 굽기 전에 찍을걸" 울컥

      2024.01.18 08:35   수정 : 2024.01.18 08:35기사원문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제공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모델 박세라가 부모님에게 결혼사진 이벤트를 열어줬다.

지난 17일 방송된 TV조선(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초보 농사꾼' 박세라는 퇴비를 얻기 위해 부모님과 함께 축사 품앗이에 나섰다.

여기서 박세라는 불꽃 삽질 실력과 안정적인 외발수레 운전까지 척척 해내며 '농사 천재' 면모를 발휘했고, MC 전현무는 "모델 중에 농사일 제일 잘하는 것 같다"라며 극찬했다.

박세라가 "농사보다 소 키우는 게 더 맞는 것 같다"라며 소 농장 사업을 제안하자, 박세라의 아빠는 "너는 시집 갈 연구나 해"라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박세라는 부모님의 결혼 50주년을 기념해 깜짝 이벤트를 마련했다.
박세라는 "부모님이 사시느라 바빠서 자식들이랑 어디 가서 사진 찍는다는 생각 자체를 못하셨다. 그래서 가족사진이 없다"라며 이벤트를 준비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생애 첫 가족사진 촬영에 대한 감격도 잠시, 박세라는 사진사로부터 기본 자세부터 얼굴 방향까지 폭풍 지적을 받아 '톱 모델'의 자존심에 타격을 받았다. 박세라는 "저 모델 19년 차인데 포즈 지적 처음 받아본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잔소리 안 하셔도 된다. 저 베테랑이다"라며 민망해했다.

가족사진에 이어서, 박세라가 부모님을 위해 마련한 50년 만의 웨딩 사진 촬영도 진행됐다. 박세라는 부모님이 입을 턱시도와 웨딩드레스까지 미리 준비하는 섬세함으로 보는 이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생각지 못한 딸의 선물에 박세라의 엄마는 "너무 고마웠다. 드레스까지 준비해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라고 고마움을 전하는 한편, "아빠 허리가 더 굽기 전에 찍었으면 좋았을 텐데... 조금 속상했다"라며 속마음을 고백해 모두를 울컥하게 만들었다.

사진 촬영 뒤 박세라가 준비한 근사한 저녁식사 자리도 이어졌다. 식사 도중 박세라는 엄마에게 "아빠한테 사랑한다는 말 들어본 적 있냐"라고 물은 뒤, "아빠, 엄마한테 사랑한다고 한마디만 해주면 안 되나"라고 말했다. 이에 박세라의 아빠는 "미쳤냐"리고 대답해 폭소를 터트렸지만, 이후 영상 편지를 통해 "부끄러워서 표현을 못했다. 속으로는 사랑한다"라고 속마음을 고백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아빠하고 나하고' 예고편에는 배우 박시후와 대한민국 1세대 모델 출신 아빠가 첫 등장을 예고했다. 단둘이 대화한 적이 없다는 '무소음 부자' 박시후와 그의 아빠가 어색함을 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 아빠의 졸혼 이후 7년간 절연했던 백일섭의 딸이 모습을 드러내 솔직한 심정을 고백할 예정이다. 수요일 밤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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