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가티' 알고보니 불법 사이트로 550억 세탁한 일당
파이낸셜뉴스
2024.01.22 18:28
수정 : 2024.01.22 18:28기사원문
9명 기소, 해외도피 총책 추적
고급 시계·고가 미술품 등 압수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보성)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범죄수익 550억원을 자금세탁한 혐의(범죄수익은닉 규제법 위반, 부동산실명법 위반 등)로 9명을 기소하고 이 중 A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은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100개의 대포통장을 이용해 매일 6억원씩 현금으로 인출한 뒤 슈퍼카 수입판매, 타이어회사 인수, 재개발 사업투자, 선박 구입, 고급 아파트 매입, 고가 미술품 구입 등의 방법으로 합계 550억원을 세탁했다.
검찰은 A씨와 자금관리 인출책 2명, 자금세탁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도박사이트 운영조직 총책 B씨의 아버지 등 4명을 구속 기소했다. 또 자금세탁에 관련한 혐의로 현 수협조합장 C씨 등 5명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A씨 일당의 은닉재산을 추적해 페이퍼컴퍼니 명의 등의 차명 보유 부동산과 서울 은신처에 숨겨둔 슈퍼카 등을 압수해 535억원 상당의 재산을 환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445억원의 부동산, 20억원의 금융자산 등을 압수했다"며 "해외도피 중인 도박사이트 운영조직 총책인 B씨의 소재를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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