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s 아름다운 갤럭시"… 삼성 성과급도 아름다웠다

      2024.01.29 16:02   수정 : 2024.01.29 17: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기 한파 속에서 삼성전자의 사업부별 성과급 희비가 갈렸다. 갤럭시 효과에 전방산업 수요 부진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 스마트폰 사업 담당은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받을 예정이다. 반면, 메모리 한파에 따라 역대급 실적 부진을 겪은 반도체 사업부문은 0%의 지급률을 기록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에 사업부별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을 확정 공지했다. OPI는 소속 사업부의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하는 것으로, 목표달성장려금(TAI)과 함께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이번 OPI는 오는 31일 지급될 예정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OPI 지급률이 연봉의 50%로 가장 높았다. 갤럭시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작년 전사 실적을 지탱하는 데 큰 역할을 한 데에 따른 조치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연봉의 43%를 받는다. 지난해 7%를 받았던 생활가전사업부와 의료기기사업부의 올해 OPI 지급률은 12%로 책정됐다.

반면 작년 초 OPI로 연봉의 50%를 받은 반도체(DS) 부문은 지난해 1·4∼3·4분기 누적 적자만 12조원이 넘어가며 '빈봉투'만을 받게 됐다.

DS부문은 매해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고려해 월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지급하는 '목표달성 장려금(TAI·옛 PI)'도 역대 최저 수준(작년 하반기 0~12.5%)으로 나왔다.
사업부별로 보면 메모리반도체는 기본급의 12.5%로 책정됐고 △파운드리 사업부·시스템LSI 0% △반도체연구소 25% △SAIT(옛 종합기술원) 25% 등이었다.

한편,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한파를 겪었지만 지난해 4·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SK하이닉의 경우 성과급 대신 생산성격려금(PI)으로 월 기본급의 50%를 지급한다.
여기에 직원 사기 제고를 위해 자사주 15주와 격려금 200만원도 따로 지급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