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父, 한 달 전 "한국, 아시안컵 우승하면 안 돼" 말했었다..왜?
2024.02.07 11:16
수정 : 2024.02.08 08:57기사원문
손 감독은 지난달 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안컵에 대해 "냉정하게 말하자면, 한국 축구의 미래를 생각하면 이번에 우승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연히 한국이 우승하기를 바란다. 그런데 이렇게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우승해버리면 그 결과만 가지고 (변화 없이) 얼마나 또 우려먹겠느냐"라면서 "그러다가 한국 축구가 병들까 봐 걱정된다"라고 우려했다.
손 감독은 당시 '한국과 일본 중 어느 팀 우승 가능성이 높아 보이냐'는 질문에도 "(선수 개인 기량의 총합을 놓고 볼 때) 한국은 일본에 게임도 안 된다. 우리 축구인들이 반성해야 한다"라며 "축구 실력, 축구계의 투자 등 모든 면에서 한국은 일본에 뒤진다. 우승해서는 안 된다"라고 질타했다.
손 감독의 이러한 발언은 한국이 요르단전에서 무득점으로 충격패한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며 재조명되고 있다.
축구 팬들은 "구구절절 맞는 말씀", "누구보다 대한민국 축구를 잘 아시는 분", "손 감독 말대로 이제 객관적으로 대표팀의 문제점을 바라봐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7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 유효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수비는 경기 내내 흔들렸고, 결국 후반 8분 만에 수비 실책으로 알나이마트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13분 뒤에는 알타마리에게 뼈아픈 추가골을 내줬다.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도 잘 보이지 않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은 87위 요르단에 패하며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