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븐 "데뷔 후 첫 설날…가족들 응원 받을때 뿌듯해요" [한복 인터뷰]
2024.02.10 08:01
수정 : 2024.02.10 08:01기사원문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밤 하늘에 새로 떠오르는 별'이라는 의미를 가진 그룹 이븐은 올 해 팀명처럼 반짝이는 성과를 낼 준비를 마쳤다. 엠넷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기반을 다진 탄탄한 팬덤과 멤버들이 작사, 작곡에 참여하는 등 실력적인 면에서도 탁월해 가요계에서도 이븐의 도약에 많은 관심이 쏠려 있다.
이븐은 지난해 4월 종영한 엠넷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플래닛' 출연자들로 구성됐다.
이븐은 지난달 22일 두 번째 미니 앨범 '언:씬'을 발매했다. 타이틀 곡은 '어글리'(UGLY)로, 악동의 자유분방함을 직관적이면서도 트렌디하게 표현해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븐은 데뷔 후 지속적으로 '악동'의 이미지를 음악적으로 표현하고 있지만 설 명절을 맞아 한복을 차려 입고 뉴스1을 찾았다. 무대 위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악동이지만, 한복을 입은 멤버들의 모습은 '순수함' 그 자체였다. 이들은 "올 설 명절에 휴가 하루를 받아 가족들을 만나거나 휴식을 취할 것"이라며 좋아하는 명절 음식을 이야기 하며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었다.
이븐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설 연휴는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
▶(지윤서) 연휴에 모두 스케줄이 있다. 그래도 하루 휴가를 받았다. 집이 가까운 친구들은 본가에 가고 가족들을 만날 것 같다. 집이 먼 친구들은 숙소에서 쉬거나 같이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지 않을까.
-좋아하는 설 명절 음식은.
▶(지윤서) 산적 좋아한다. 육류! 할머니네 갈때마다 산적을 먹는데, 지금 생각난다.
▶(박지후) 송편을 좋아한다.
▶(박한빈) 그건 추석 음식 아닌지?(웃음) 나는 갈비찜을 좋아한다.
▶(케이타) 명절 음식 중에는 갈비찜을 좋아한다. 평소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김치찜이다. 김치 진짜 좋아한다. 연습생 시절부터 좋아했다.
▶(유승언) 식혜, 산적, 문어를 삶아 참기름장에 찍어 먹는 것도 좋다.
▶(이정현) 동그랑땡 너무 좋아한다.
▶(문정현) 잡채를 제일 좋아한다.
-지난해 추석쯤 데뷔하지 않았나, 데뷔하고 사실상 첫 명절이겠다. 어떤 마음이 드는지.
▶(박한빈) 데뷔하고 나서 본가에 갔을 때 친척들이 '연예인이다'라면서 사인해달라고 했다. 쑥스러운 마음이 들었는데 그때 '내가 꿈을 이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도 친척들이 반겨줄 것 같은데, 자랑스러운 기분이 들 것 같다.
▶(유승언) 부모님과 지금 멀리 떨어져 있는데, 부모님께서 항상 '잘하고 있으니까 걱정하지말라'고 해주신다. 집이 부산인데 부모님이 보고싶을 때는 스케줄이 괜찮은 날 기습으로 방문하기도 했다. 그럴때면 부모님이 친척들 다 불러 모아서 맛있는 것을 먹었다. 이번에도 쉬게 되면 집에 가고 싶다.
▶(박지후) 외식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부모님과 떨어져 있다보니까 집밥이 그립다. 이번 설에 내려가서 같이 밥 먹고 싶다.
-조카나 사촌 동생들의 반응도 좋을 것 같은데.
▶(박한빈) 사촌 누나의 딸이 있는데, 우리 안무 영상을 따라 추더라. 정현이랑 내가 페어하는 안무가 있는데 그 안무도 따라추는 것을 보고 정말 귀엽다고 생각했다.
▶(유승언) 사촌 동생들이 꽤 많이 있는데 연예인 보듯이 하더라. 동생들도 신기해 한다. 이 친구들이 지금 꿈을 찾는 나이다보니까, 내가 동생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박지훈) 친동생이 중학교 3학년인데, 동생 친구들이 사인 요청을 많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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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현) 친척들 만나면 반응이 좋다. 고모가 특히 조카들과 사진 찍고 사인도 해주라고 하신다.(웃음)
-부모님의 지지 속에 가수가 됐을텐데, 부모님들의 반응은 어떤지.
▶(박지후) 아버지가 원래 무뚝뚝하셔서 기대를 안했는데, 어느날 만난 자리에서 '잘했다, 수고했다'고 해주셨다. 정말 감동받았다.
▶(문정현) 부모님이랑 연락을 자주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어느날 활동 중에 엄마가 내 사진을 몇개 보내주시더니 '멋있다'고 해주셨다. 그때 정말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유승언) 본가에 있을때 부모님이랑 친구처럼 잘 지냈다. 떨어져 지내면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많다. 아버지는 무뚝뚝하신 편이다. 서울에 올라와 있을 때는 아들 신경쓰일까봐 연락도 잘 안하신다. 그런데 가끔 부산에 가면 맛있는거 사주시고 하고 싶은거 다 하고 가라고 해주신다. 최근에는 어머니가 편지도 써주셨는데 진짜 감동받았다.
▶(박한빈) 데뷔하고 나서는 생활 패턴이 많이 달라지지 않나. 부모님이 건강에 대해서 자주 물어보고 걱정해주신다. 영양제 같은거 잘 챙겨먹는지.(웃음)
▶(지윤서) 초, 중학때 아이스하키를 해서 그때부터 부모님과 시간을 같이 보냈다. 마인드까지 신경을 많이 써주신다. 오히려 데뷔 후에는 핸드폰을 안갖고 있을 때도 많고 해서 연락을 자주 하지는 못하지만, 가끔 연락하면 1~2시간씩 수다 떨고 그런다. 엄마랑 친구처럼 잘 지낸다.
▶(이정현) 데뷔라는 꿈을 꾼지가 4~5년 정도 됐고, 마음 고생을 심하게 했다. 내가 데뷔를 하고 나서는 부모님이 나보다 더 많이 좋아했다. 축하도 많이 해주셨다. 활동할 때는 엄마가 감기 조심하고 밥 잘 챙겨먹으라는 말도 많이 해주신다. 돈 걱정 말고 먹고 싶은 것도 다 먹으라고 해주신다. 아버지가 무뚝뚝한데 무대를 보고 문자도 해주신다. 오늘 진짜 멋있었다고. 뿌듯한 마음이다.
▶(케이타) 저는 2013년부터 한국에서 연습생 생활을 했고, 2019년부터는 한국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워낙 오랫동안 했기 때문에 부모님은 '너가 노력한 것을 봐왔으니까 스트레스 받지 말고 잘 하라'고 응원해주신다. 이제는 나 말고 한빈이 잘있는지 그런걸 더 많이 물어보신다.(웃음)
-부모님께 가장 선물해드리고 싶은게 있는지.
▶(문지후) 부모님이 낚시, 골프 같은걸 좋아하신다. 부모님이 골프를 많이 치셔서 장비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좋은 장비들을 사드리고 싶다.
▶(유승언) 좋은 차를 사드리고 싶다. 나에게 쓰기보다는 부모님께 먼저 좋은걸 사드리고 싶은 마음이 든다.
▶(박한빈) 아빠에게는 슈트, 엄마에게는 가방 사드리고 싶다. 또 최근에 부모님께서 굴삭기를 사셨는데, 보태드리고 싶다.
▶(이정현)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시는데, 맞벌이를 오랫동안 하시고 매일 하루도 안쉬고 일을 하셨다. 그래서 지금 허리도 안좋고 손목도 안좋으셔서 안마 의자 좋은걸로 사드리고 싶다.
▶(문정현) 우리 아빠 차가 오래됐다. 차를 좋은걸로 바꿔드리고 싶다.
▶(지윤서) 물질적인 것도 좋은데 뭔가 더 좋은걸 해드린다기보다는 가족들과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 부모님과 여행을 가서 추억을 쌓고 싶다. 여행 가서 내가 맛있는 것도 사드리고.
▶(케이타) 지난해 집에 갔을 때 엄마에게 반지를 사드렸었다.
-이번이 데뷔 후 두번째 활동인데, 프로가 됐다는 느낌이 드는지.
▶(유승언) 활동하면서 더 부족한걸 많이 느꼈다. 음악 방송할 때 새로 데뷔한 후배들의 무대도 많이 보는데, 자극이 많이 되고 있다. 우리가 더 열심히 하자는 원동력이 생긴다. 갈길이 멀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박한빈) 1집 보다 2집을 준비할 때 긴장을 덜했던 것 같다. 이제는 생방송도 걱정을 좀 내려 놓고 했다는 느낌. 점점 프로가 되어가는 기분이 든다.
-이븐 멤버들끼리 화합하는 방법이 있나.
▶(지윤서) 에피소드 중에 하나인데, 스케줄이 없던 날 승언이 어머니께서 고기를 많이 보내주셨다. 1집 활동 끝나고 소고기 왕창 구워 먹고 얘기도 많이 하고 그랬다.
▶(박한빈) 스포츠를 같이 한다. 우리 모두 농구, 축구 이런걸 다 좋아한다.
-올해 시작과 동시에 활동을 했다. 시작이 좋은 느낌인데, 2024년을 어떤 한 해로 만들고 싶은가.
▶(유승언) 용의 해이지 않나. 또 우리 팀명이 밤 하날의 새로 떠오르는 별이라는 의미가 있는만큼, 청룡처럼 날아 올라서 음악 방송이든 차트든 좋은 기록을 내고 싶다. 또 우리 음악이 모든 연령층이 다 따라부를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박한빈) 이번 년도 많은 사람들에게 이븐을 알리고 싶다. 나가서 해외 팬분들까지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