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끼치는 챗GPT? 오픈AI 챗GPT 이제 기억력까지 갖춘다
2024.02.14 11:16
수정 : 2024.02.14 11:16기사원문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오픈AI의 챗GPT가 사용자와의 과거 대화를 기억하는 기능을 새롭게 만들었다. 오픈AI는 이 기능을 추가한 새로운 챗GPT 출시 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오픈AI는 13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챗GPT가 챗GPT 사용자와의 대화 내용을 기억하는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챗GPT 사용자가 어린아이가 있고 그 아이가 해파리를 좋아한다고 언급한 후 챗GPT에 아이의 생일 카드 제작을 요청하면 챗GPT가 파티 모자를 쓴 해파리를 제안하는 식이다. 또 25명의 학생을 가르치는 유치원 선생님이 50분 수업을 선호한다고 챗GPT에 입력하면 챗GPT는 수업 계획을 만들 때 이를 기억하게 된다.
이같은 기능은 챗GPT 사용자가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이 오픈AI의 설명이다.
챗GPT 사용자가 기억하라고 지시하거나 챗GPT가 기억하는 내용을 물어본 후 대화 중 또는 설정을 통해 이를 삭제하거나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오픈AI는 사용자의 건강 정보와 같은 민감한 정보는 기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오픈AI는 "일부 챗GPT 무료 사용자와 챗GPT 플러스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이 기능이 얼마나 유용한지 알아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벌써부터 우려가 나오고 있다.
더버지와 와이어드 등 미국 정보기술(IT) 매체들은 오픈AI의 메모리 기능이 좋은 방향이든 나쁜 방향이든 챗GPT의 핵심적인 기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챗GPT의 메모리 기능에 대해 더버지는 "챗봇은 점점 더 똑똑해지고 있고 우리를 정말 빠르게 알아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