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다음은 디지털트윈...공모주부터 대기업까지 테마 탈바꿈

      2024.02.15 15:57   수정 : 2024.02.15 16: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디지털트윈이 새로운 투자영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기업공개(IPO)시장에서 디지털트윈 플랫폼업체의 신규상장이 이뤄지는 등 산업이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디지털트윈은 현실에 존재하는 사물, 성질, 환경 등을 가상공간에 동일하게 구현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등에 적용할 수 있어 미래 분야로 꼽힌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뮬레이션 기반 디지털트윈 솔루션 기업 이에이트는 전날까지 진행된 일반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일반 381.16대 1, 비례 762.32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진행된 이에이트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도 약 1600개 기관이 참여해 63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이트의 증권신고서를 보면 디지털트윈 솔루션의 구축 용역과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수수료, 연구개발(R&D) 및 시뮬레이션 해석 용역 분야에서 본격적인 실적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대기업군에서의 디지털트윈 진출 움직임도 가시적이다. 롯데그룹은 지난달 종료된 'CES 2024'에서 초실감형 메타버스를 발표하는 등 투자를 예고했다. 롯데정보통신은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공개하고 글로벌 수준의 디지털트윈 기술을 입증했다.

SK증권 박제민 연구원은 "제품과 장소를 가상공간에 구현하는 기술을 디지털트윈이라고 부른다"며 "제품의 성능 검사,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 등의 시뮬레이션이 가능해 다방면에서 수요가 높아지는 산업이다"라고 설명했다.

상장 관련주들의 주가도 우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MDS테크는 이날 차익실현 움직임에 4.19% 하락했지만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오르며 22.4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MDS테크로부터 물적분할된 MDS인텔리전스는 디지털트윈 전문기업 스탠스를 인수, 디지털트윈 플랫폼 '래피드트윈'을 출시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디지털트윈 솔루션 파트너로 선정되기도 했다.

물류자동화 사업을 디지털트윈과 연계, 실시간 확인 및 예측 시스템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는 현대무벡스는 최근 5거래일 새 5% 가까이 올랐다. 시공테크, 라온피플, 웨이버스 등 관련주들도 주가가 기지개를 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아직 산업이 개화하기 전이지만 디지털트윈은 AI와 마찬가지로 우리 삶을 새롭게 바꿀 혁신 산업으로 꼽힌다"며 "저PBR(주가순자산비율) 투자 열풍 속에서 저평가 기업들이 많아 관심이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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