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의 외동딸, 17조원 회사 물려받나…독설의 여왕, 누구?

      2024.02.28 07:24   수정 : 2024.02.28 14: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때 중국 최고 부자 자리에 오르기도 했던 와하하그룹의 쭝칭허우 회장이 79세를 일기로 사망한 가운데, 그룹을 승계받을 미모의 외동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차기 경영진에 외동딸 유력…"2021년 임명된 쭝푸리 부회장"

와하하그룹은 소셜미디어 웨이보 계정을 통해 "쭝 회장이 현지시간으로 25일 오전 10시 30분 세상을 떠났다"면서 추모식은 28일 저장성 항저우시 샤사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쭝 회장은 '중국판 포브스'인 후룬(胡潤) 집계로 지난 2010년과 2012년 중국 최고 부자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기준으로는 131억달러를 보유해 중국 31위 부자 자리에 오른 바 있다.



와하하는 한때 중국의 국민 음료 대명사로 통했던 브랜드다. 1987년 설립된 와하하는 생수가 큰 성공을 거둔 데 이어 1990년대 후반 AD 칼슘 요구르트와 페이창 콜라가 히트하면서 이름을 날렸다.


와하하는 아직 차기 경영진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으나, 2021년 12월 임명된 쭝 회장 외동딸 쭝푸리(42) 부회장이 최고경영자(CEO)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부친의 전폭적 신뢰 속 경영 참여…자회사 성과 내기도

쭝 부회장은 부친이 사업에 성공하기 전부터 어려움을 함께 했을뿐더러 20대부터 와하하 그룹 경영에 참여했고, 자회사 경영에서도 큰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재경은 쭝 회장이 최근 몇 년 새 딸의 경영 성과를 여러 차례 칭찬하면서 "나보다 낫다"고 평가를 해왔다고 전했다.

매체는 또 쭝 회장이 생전에 쭝 부회장이 자회사를 독립적으로 운영하면서 괄목할 만한 경영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전폭적인 신뢰를 보여왔다고 보도했다.

미국 대학에서 유학한 쭝푸리는 2005년 와하하 그룹에 입사, 경영진으로 일하며 후계수업을 받은 바 있다.

'직설적 화법'의 달인…인기 연예인 모델 교체하며 '독설' 내뱉기도

쭝푸리와 과거 유명 연예인이자 자회사 모델이었던 왕리홍과의 일화는 유명하다.

당시 와하하 그룹 홍보를 총괄하던 쭝푸리는 '염문설'의 대상이었던 배우 왕리홍을 자사의 모델에서 박탈하면서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직설적인 화법으로 왕리홍모델 교체 사유를 밝혔다.

쭝푸리는 "왕리훙은 이미 나이가 들어서 진부한 느낌을 자아낸다. 동일한 모델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두 사람의 '염문설'에 대해선 그는 "나는 왕리훙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단호하게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쭝푸리의 과감한 '결단'이 부친인 쭝치허우 회장의 체면을 깎아놓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쭝칭허우(宗慶後) 회장은 불과 2년전 와하하 창립 30주년 행사장에서 왕리훙을 '명예 직원'으로 임명했다.
당시 쭝 회장은 "왕리훙은 아주 근면하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쭝푸리는 지난 2015년 기준 30억 달러 규모의 재산을 보유한 그는 아시아 10대 청년 부호에 선정되기도 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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