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2차경선서 소폭 '현역 물갈이'..김기현·주호영 등 생환

      2024.02.28 17:20   수정 : 2024.02.28 17: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28일 발표한 당내 2차 경선 결과 4명의 현역 의원이 탈락하면서 '현역불패' 기조가 깨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김기현 전 대표와 이헌승·백종헌·김상훈·주호영 의원 등 현역 의원들이 다수가 지역구를 지키면서 물갈이 폭이 적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4개 지역구에 대한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이번 경선서 탈락한 현역 의원은 총 4명이다. 서울 양천구갑에서 경선을 치른 구자룡 비상대책위원은 조수진 의원(비례대표)를 누르고 공천장을 따냈다.
대구 달서병에서는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현역인 김용판 의원을 상대로 승리했다. 또 부산 수영에서는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현역 전봉민 의원을, 부산 연제에서는 김희정 전 의원이 현역 이주환 의원을 제쳤다.

장 전 최고위원은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인이 이기지 못한다는 비판이 있었다. 30,40대를 대표하는 저와 구자룡 의원처럼 국민의힘의 공천 개혁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 외 지역에서는 현역의원 다수의 본선행이 확정됐다. 울산 남구을 경선에서는 김기현 전 대표가 박맹우 전 울산시장을 꺾고 5선에 도전한다. 대구 수성갑에서는 5선 주호영 의원, 대구 서구에서는 3선 김상훈 의원, 부산 금정구에서는 백종헌 의원, 부산 진구을에서는 이헌승 의원, 대구 북구을에서는 김승수 의원, 경북 포항시 북구에서는 김정재 의원, 경북 김천에서는 송언석 의원, 경북 상주·문경에서는 임이자 의원이 경선에서 이겼다.

수도권 핵심 지역으로 꼽히는 경기 분당을에서는 김은혜 전 수석이 김민수 당 대변인을 제쳤다. 서울 송파병에서는 김근식 전 당협위원장이 김성용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이겼다. 그 외 대전 유성갑에서는 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 대전 대덕에서 박경호 전 당협위원장이 각각 승리했다. 경남 사천·남해·하동에서는 서천호 전 국가정보원 차장이, 경기 광주을에서는 황명주 전 당협위원장, 세종을에서는 이준배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이 본선행을 확정했다.

한편 부산 동래구에서는 김희곤 의원과 서지영 전 청와대 행정관이, 경북 포항·남·울릉에서는 김병욱 의원과 이상휘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각각 맞붙는다. 아울러 대구 중남에서도 임병헌 의원과 도태우 자유변호사협회 회장이 결선투표를 치른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생각보다 현역 의원들이 방어를 많이 한 것 같다."며 "신인들이 도전하기 위해서 1~2년 공을 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남은 지역구에 현역 불패를 보정하는 방안을 논의하느냐는 질문에 "그런 논의는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철규 국민의힘 공관의원은 "현역불패에는 유권자의 뜻이 반영돼야지 공천권자가 맘대로 바꾸는건 잘못된 것"이라며 "선거는 이기려고 하는 것이다.
현역을 바꾸는게 쇄신이 안된다라고 하는 민주당 공격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yon@fnnews.com 홍요은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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