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간암신약, 美PBM '처방예상목록'에 연이어 등재

      2024.03.08 11:54   수정 : 2024.03.08 11: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주요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들이 HLB의 간암신약을 올해 처방예상목록에 연이어 등재하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약허가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PBM(Pharmacy Benefit Managers)이란 미국 의료보험시장에서 의약품 유통의 핵심 역할을 하는 처방약 관리업무 대행업체다. PBM에 등재되지 않으면 사실상 판매가 어렵기 때문에 미국에선 최대한 많은 PBM의 보험 등재목록에 등재되는 게 중요하다.



PBM들은 여러 보험사와 계약을 맺어 의약품 목록을 선별, 유지하고 약제비 청구에 대한 심사와 지급 등을 담당하게 된다. 그리고 그 대가로 관리비와 함께 제약사가 제공하는 리베이트를 받게 된다.
미국시장 내 광범위한 판매를 위해서는 PBM이 발간하는 처방집에 등재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이유다.

이 가운데 미국의 3대 PBM 중 하나로 전체 PBM시장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옵텀Rx와 서브유Rx 등 주요 PBM들이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을 "시판될 것으로 현저히 예상되는 의약품(significant predicted forthcoming drug)’ 목록에 포함하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옵텀Rx는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산하 회사다.

이에 따라 향후 FDA의 신약허가를 받게 될 경우 HLB가 해당 PBM들은 물론, 미국 내 여러 보험사 및 산하 PBM들과 진행하게 될 협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FDA는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에 대해 늦어도 5월까지는 신약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회사도 미국 자회사인 엘레바와 함께 빠른 보험등재를 위한 전략을 수립 중이다.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은 글로벌 3상을 통해 역대 최장의 환자생존기간(22.1개월)을 입증해, 간암치료 분야에서 신기원을 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광범위한 보험 목록 등재는 물론 처방 우선순위 등재 협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간암 1차 치료분야에서는 기존 항암제가 환자의 간기능이나 위장관출혈 등의 문제로 치료에 한계를 보이고 있는 반면,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은 환자의 간기능 정도(ALBI 1, 2등급)에 상관없이 환자의 전체생존기간(mOS)과 무진행생존기간(mPFS)에서 일관된 치료효과를 입증했다. 위장관출혈 문제도 없어 많은 간암 전문의들이 빠른 시판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미국 케이스웨스턴 리저브대학 아밋 마히팔(Amit Mahipal) 교수는 항암 전문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이 간암 1차 치료에 있어 획기적 치료법(practice-changing)을 제시했다”며 “허가 후 표준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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