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고기' 먹지 마세요"..탄자니아서 '이 고기' 먹은 9명 사망

      2024.03.11 07:12   수정 : 2024.03.11 17: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자치령인 잔지바르에서 바다거북 고기를 먹은 뒤 주민 9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발생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현지 당국은 지난 5일 잔지바르 군도 내 펨바섬에서 바다거북 고기를 먹은 주민 중 어린이 8명과 성인 1명이 숨지고 78명이 입원했다고 밝혔다. 성인 사망자 1명은 사망한 어린이 중 1명의 모친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검 결과 사망자들 전원은 바다거북 고기를 먹은 것으로 파악됐다.

바다거북 고기는 잔지바르에서는 일종의 별미로 여겨지지만 켈로니톡시즘(chelonitoxism)이라는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로 인한 사망자가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 식중독은 어린이와 노인에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중독의 이유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혀진 바 없으나 거북이 먹는 조류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잔지바르 당국은 재난 관리팀을 현장에 파견해 주민들에게 바다거북을 먹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 2021년 11월에도 펨바섬에서 3세 어린이를 포함해 7명이 거북 고기를 먹고 사망한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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