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T, 'AI 데이터센터 필수' 국내유일 2상형 액침냉각 개발 성공
2024.03.14 10:30
수정 : 2024.03.14 10: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GST(글로벌 스탠다드 테크놀로지)가 액침냉각 시스템 1상형에 이어 2상형 개발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GST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022년 말부터 액침냉각 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1상형과 2상형 제품 개발을 모두 마쳤다.
액침냉각 시스템은 과열된 액체를 냉각하는 방식에 따라 1상형과 2상형으로 분류된다.
GST는 1상형 시제품 개발을 마치고 2상형 개발에 바로 돌입했다. 2상형은 1상형보다 고도화된 기술이 필요하다. 국내 기업 중 2상형을 개발한 곳은 GST가 유일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GST 관계자는 "제품 자체적으로 1상형, 2상형 모두 개발을 완료한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직접적 판매를 위해서는 신뢰성 확보를 위해 데이터를 모으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의도한대로 작동하는지 구석 구석 냉각되는지 유체 역학적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해 1~2년 정도 데이터 수집 기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GST는 이미 1상형에 대해서는 데이터센터를 통해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 2상형은 파트너 물색을 위한 매칭 단계에 돌입했다.
한편 최근 투자업계에선 '챗GPT' 등 생성형 AI 열풍으로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이 성장하면서 에너지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액침냉각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케츠앤드마케츠에 따르면 전 세계 액침냉각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억4400만달러(약 3200억원)에서 2030년 17억1000만달러(약 2조2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등 대기업들도 액침냉각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현대차증권 박준영 연구원은 "액침냉각은 거부할 수 없는 기술의 변화"라며 "아직까지 (GST의) 액침냉각 장비의 정확한 매출 규모를 추정하기 힘들지만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새로운 기술 흐름에 발맞춘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