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102살 할머니…끝까지 동행해 집 찾아준 20대 경찰
파이낸셜뉴스
2024.03.26 05:57
수정 : 2024.03.26 13:09기사원문
![길 잃은 102살 할머니…끝까지 동행해 집 찾아준 20대 경찰[따뜻했슈]](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4/03/25/202403252054411982_l.jpg)
[파이낸셜뉴스] 치매를 앓아 집을 찾지 못하는 할머니가 임용된 지 1년이 채 안 된 시보 순경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귀가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25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102세 할머니 A씨는 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가려 했지만 집을 기억하지 못했다.
A씨는 지팡이를 짚은 채 경찰서 안으로 들어왔다.
조은성 순경은 A씨의 지문 조회까지 했지만, 지문이 닳아 있어 확인이 불가능했다. 조 순경은 포기하지 않고 A씨와 대화를 나눈 끝에 “쓰레기장 옆”이라는 단서를 얻어냈다.
조 순경은 A씨와 함께 약 20분간 아파트 단지를 탐문하는 등 ‘쓰레기장’을 찾아 나섰다. 이 과정에서 한 아파트 쓰레기장을 발견했는데, 이때 A씨가 “우리 집”이라고 말해 집을 찾을 수 있었다.
조 순경은 A씨 아들에게 연락해 상황을 설명했고, A씨 아들은 “어머니를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조 순경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하는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충성하고 목포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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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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