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남고·여고 지원해 '남녀공학' 전환 유도

      2024.04.01 12:23   수정 : 2024.04.01 12: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교육청이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남고·여고 등 단성학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장기 남녀공학 전환 지원 확대 방안을 2일 발표했다.

2024학년도 기준 서울에 위치한 전체 중·고등학교 708교 중 단성 학교의 비율은 241교로 34.0%를 차지한다.



구체적으로는 전체 중학교 390교 중 단성 중학교 수는 90교(23.1%)이며, 전체 고등학교 318교 중 단성 고등학교 수는 151교(47.5%)이다.

단성중학교 90교 중 공립 10교, 사립 80교로 사립 학교의 비율이(88.9%)이 높으며, 단성고등학교 151교 중 공립 22교, 129교로 고등학교 또한 사립학교의 비율(83.2%)이 높다.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단성 학교가 많은 지역은 일부 학생의 통학 거리가 상대적으로 멀어지는 등 배정 여건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 또한 해당 지역 남녀 공학의 성비 불균형이 지속돼 학생이나 학부모 기피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성비 불균형 해소와 안정적인 학생 배치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남녀 공학 전환을 추진하는 학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하는 학교에는 기존에도 지원했던 화장실 개선사업비를 포함해 남녀공학 전환에 따른 교육과정 운영비와 학생 상담 및 생활지도 인건비 항목, 두 가지 항목을 신설해 지원할 방침이다.

먼저 학교 규모에 따라 남녀 공학 전환에 따른 시설비를 차등 지원하고 화장실 개선사업비 등으로 집행하도록 기존과 동일하게 지원한다. 또한 적기에 학교에서 집행할 수 있도록 신청 및 지원 체계를 보완한다.

남녀공학 전환 독려를 위해선 관련 운영비를 신설해 3년간 총 6억원을 지원한다. 단성에서 남녀 공학으로 전환할 경우 학교별 맞춤형 교육과정 등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항목이다.

남녀 공학 전환으로 인한 학생 생활지도 등 학생 상담을 위한 인력을 채용할 수 있도록 인건비 항목 등도 신설한다. 이는 3개년간 총 9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2025학년도 남녀 공학 전환을 위한 신청은 5월 말까지다. 서울시교육청은 남녀 공학 전환 신청서를 제출한 학교를 대상으로 학생배치계획 및 남녀공학 전환의 적정성 등을 검토한 후 오는 7월 중에 전환 대상 학교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남녀공학 전환에 따른 지원 확대로 안정적인 중·고등학교 배정 여건 조성과 학교별 성비 불균형 해소 및 선호·비선호 학교 간 격차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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