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본 투표율 70% 벽 넘을까

      2024.04.09 06:00   수정 : 2024.04.09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4·10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사전 투표율이 역대 총선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본 투표에서도 열기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는 모습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총 투표율 목표치를 71.3%로 제시하면서, 지난 14대 총선 이후 넘지 못했던 70%대의 벽을 다시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역대 최고치 사전투표율, 본 투표율 에스컬레이터 될까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일에서 6일까지 양일간 진행된 제 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중 1384만9043명이 참여해 최종 투표율 31.28%를 기록했다. 이는 사전투표가 적용된 역대 총선 중 최고치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 사전 투표율(26.69%)와 비교하면 4.59%p(포인트) 높다.

높은 사전투표율에 총 투표율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지난 18대 국회의원선거에서 46.1%를 기록하며 역대 최저치를 찍은 투표율은 지난 19대 54.2%, 20대 58.0%로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66.2%까지 오르며 역대급 투표율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지만 70%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최종 투표율이 70%대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전 투표율과 대립으로 인한 지지층 결집을 고려했을 때 높은 투표율이 나올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이번 총선은 잘하면 70%대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총선에서 26%대의 사전 투표율이 66%대의 최종 투표율로 이어졌는데 이번 총선의 사전투표율은 31%대로 더 높아졌기 때문에 이에 근거해 총 투표율 역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 교수는 “이번 총선의 경우 양쪽 모두 네거티브가 난무하는 극단적으로 대립하는 선거가 됐다”며 “이런 경우 오히려 지지층이 결집하는 경향이 있어 투표율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30 유권자 투표율이 관건

일각에서는 70%대의 투표율이 나오기 위해서는 2030세대의 투표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성완 정치평론가는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투표율이 만약 70% 초반까지 간다고 하면 2030세대의 투표율이 올라가지 않고서는 어려운 숫자”라며 “2030세대가 60% 초반 이상까지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작업을 해야 진짜 70% 초반의 투표율이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야는 본 투표 독려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 초박빙 지역 11곳을 소개하며 “투표하면 이길 수 있는 초박빙 지역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가족 친척, 친구, 지인 등 손이 닿고 발이 닿는 모든 분께 투표를 독려해달라”며 “여러분이 후보라는 마음으로 남은 2일을 함께 뛰어달라”고 호소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전날 충남 천안 유세현장에서 “본 투표에 절대적으로 나가줘야 한다”며 “저희가 분석하기에 지금 골든크로스가 상당수 이뤄지고 있다.
기죽지 말고 나가달라”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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