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로 안보인다 참 아쉽다" 술만 마시면 돌변하는 시아버지
파이낸셜뉴스
2024.04.11 05:10
수정 : 2024.04.11 05: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술에 취하면 성희롱을 일삼는 시아버지 때문에 고민이라는 3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시아버지를 ‘가장 든든한 내 편’이라 표현할 정도로 사이가 좋았다던 A씨는 “결혼한 지 5년이 된 올해 초 시아버지와의 사이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에 A씨가 “아버지, 남대문 열리셨어요”라고 말하자, 시아버지는 “뭐 어때? 네가 잠가주든가”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후에도 시아버지의 성희롱은 계속 됐다고 A씨는 주장했다. A씨가 집으로 돌아간 뒤 시아버지에게 전화가 와 받아보니 잠자리에 대해 물었다고 한다.
A씨는 “시어머니한테 지나가는 말로 부부관계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시아버지 귀에 들어갈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당시 남편이 옆에 있었는데 그냥 시아버지께 ‘많이 취하신 것 같다’면서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고 밝혔다.
다음 가족모임에서도 술에 취한 시아버지는 A씨에게 귓속말로 “난 네가 며느리로 안 보인다”면서 웃었다고 한다. 당황한 A씨는 화장실로 자리를 피했지만, 시아버지가 따라 오더니 “공용 화장실이니까 같이 볼일 보자고 했다”고 토로했다.
화를 참지 못한 A씨가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시라”고 화를 내자, 시아버지는 “너랑 연애 한번 해보고 싶은데 참 아쉽다”고 말했다.
A씨는 모든 일을 남편에게 털어놨고, 화가 난 남편이 아버지한테 전화를 걸어 따지자 시아버지는 “제정신이냐. 어느 시아버지가 며느리한테 그런 말을 하겠냐. 왜 사람을 바보로 만드냐”면서 되레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이에 당황한 A씨는 이틀간 집을 나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이 소식을 들은 시아버지는 “내가 기억은 안 나는데 네가 그랬다니까 미안하다”면서도 “어떻게 엄마라는 사람이 아이를 두고 집을 나가냐”고 혼냈다.
시어머니 역시 “그저 시아버지의 술주정 하나 가지고 왜 이렇게 일을 키우냐”고 A씨를 나무랐다고 한다.
해당 사연을 접한 양지열 변호사는 "남편분의 역할이 크다. 아내와 본가를 단절시키고 아내를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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