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경남 양산을서 김태호에 패배…대권 도전 좌절
2024.04.11 03:02
수정 : 2024.04.11 03:02기사원문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경남 양산을 후보가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에게 패배했다. 야권의 대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김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여당의 자객 출마에 날개가 꺾이면서 대권 도전에 타격을 받게 됐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기준 경남 양산을에서 김태호 후보가 51.04%, 김두관 후보가 48.95%를 얻었다. 이 지역 개표율은 99.98%다.
김두관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김태호 후보와 접전을 펼쳐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두관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다는 조사 결과가 다수 나오면서 조심스레 김 후보의 승리를 점치는 전망이 많았다.
이날 발표된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도 김두관 후보 50.6%, 김태호 후보 49.4%로 경합으로 예측됐다.
김두관 후보와 김태호 후보는 2006년 경남지사 선거 이후 18년 만에 리턴 매치를 펼쳤다. 부산·경남 지역의 맹주 자리를 놓고 펼쳐진 승부에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양산을은 지난 제20대·21대 총선에서는 모두 민주당이 승리를 차지했다. 다만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우위를 보였다.
선거 결과를 살펴보면 낙동강 벨트 탈환을 위한 여당의 중진 재배치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해석된다. 힘있는 여당의 중진급 인사가 내려오면서 민심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지난 제21대 총선에서 부산·울산·경남 선거의 구심점이 돼 달라는 당 지도부 요청에 따라 경기 김포갑을 떠나 험지인 경남 양산을에 도전해 승리를 거뒀다.
김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도 영남권 선대위원장을 막아 '낙동강 벨트'에서 선전을 다짐했지만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를 받아야 했다.
또한 김 후보의 대선 도전 좌절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18대 대선에서 경남지사직을 던지고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3위를 기록했다. 지난 20대 대선 경선에서는 본선에 올랐지만 당시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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