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엔비, 삼성전자 美테일러시 반도체 공장 스태커 개발 성공 "고객사 요청시 바로 적용 가능"
파이낸셜뉴스
2024.04.15 13:37
수정 : 2024.04.15 13: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들어설 최첨단 반도체 공장에 우리 돈 약 60조원을 투자할 것이란 소식이 나온 가운데, 코스닥 상장사 제이엔비가 이에 적용할 수 있는 스태커(stacker) 개발을 완료해 주목받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이엔비는 최근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정에 적용할 진공 스태커의 연구개발을 마쳤다.
연구목적상 '미국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에 적용하기 위한 진공 스태커'로 명시됐다.
S6 라인은 A2 라인의 4배 크기로 4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의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제이엔비 관계자는 "당사는 해당 스태커 개발 과정을 완료하고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라며 "샘플 및 도면 작성까지 완료한 상황이지만 '오더 메이드(order made)' 형태로 진행돼 1차 고객사의 요청이 오면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이엔비는 앞서 삼성전자의 14나노, 28나노 공정 IT 기기용 전력 반도체와 통신 반도체를 생산하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시에 위치한 반도체 공장에서 적용될 스태커 시스템의 설계 및 제조도 완료한 바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제이엔비의 스태커 시스템은 20년 넘게 삼성전자 생산라인 내 표준으로 인정받았다"라며 "글로벌 진공펌프 제조 기업과 함께 삼성 반도체 생산라인에 2000가지 이상 맞춤형 스태커를 공급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테일러 반도체 생산 투자를 440억달러(약 59조5000억원)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에 발표한 투자액 170억달러(약 23조원)의 2배가 넘는 금액이며 파운드리 경쟁사인 TSMC의 미국 투자액(400억달러)보다 많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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