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타워 매물로
2024.04.16 08:52
수정 : 2024.04.16 08: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시 중구 소월로2길 30 소재 T타워가 매물로 나왔다. 싱가포르계 케펠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다.
글로벌 부동산 종합 서비스 회사인 JLL(존스랑라살)과 컬리어스는 T타워 독점 매각자문사가 됐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역 인근에 위치한 T타워는 2010년에 준공된 연면적 4만1598㎡, 지하 6층~지상 28층 규모의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이다. 우수한 남산 조망권, 다수의 인근 대기업 사옥 소재, 서울역의 뛰어난 교통 인프라 등의 입지적 장점을 기반으로 2019년 이래 매년 거의 100% 임대율을 달성했다.
현재 SK, LG, 필립스 등 다수의 국내외 우량 기업들이 임차 중이다. 안정적인 임대차 구조를 기반으로, 임대 중도해지 옵션 행사에 따라 잔여임대기간(WALE)을 줄일 수 있는 유연한 임대 구조를 갖추고 있다. 시장임대료 수준을 반영한 신규 임차인 확보를 통해 수익성 향상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가 사옥 용도로 검토하는 투자자 또한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JLL과 컬리어스는 “T타워는 도심 권역 내 흔하지 않은 오피스 투자 기회이다. 우수한 입지에 높은 임대율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우량 자산이다. 어려운 국내 투자 시장 상황에서도 국내외 10여곳의 잠재매수자가 검토 중에 있어 입찰이 흥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T타워는 준공 당시 수려한 외관, 고급 내·외장재로 마감된 로비 및 고품격 인테리어 등 최고 스펙으로 설계됐다. 2022년 LEED O+M: Existing Buildings 부문에서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한 친환경 건물이다. 에너지 효율성 극대화, 유지관리비용 절감 및 자산 가치 상승을 추구하고 있다.
T타워가 인접한 서울역 일대는 GTX 개통 등 주요 교통 인프라 개선 및 대대적인 복합 개발 사업이 예정돼 있다. 향후 서울역 권역의 업무 환경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및 인근 힐튼호텔 재건축 등 다수의 개발 호재가 존재하고 있다.
정정우 JLL 코리아 캐피털 마켓 상무는 “높은 금리로 인한 자금 경색 상황에서도 최근 들어 아크플레이스, 케이스퀘어 시티 등 대형 오피스 거래들이 잇달아 클로징되며 시장에 온기가 감지되고 있다. 우수한 위치의 코어 유형의 자산들 위주로 선별적인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견조한 서울 임대시장 펀더멘털에 힘입어 임차인 신용도 및 구성 외에도 임대료 인상 여력이 매입 의사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