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 “글로벌 고객사 확보 잇따라..2024년 북미 전해액 M/S 60%이상 전망”
2024.04.16 09:32
수정 : 2024.04.16 09: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전해액 생산기업 엔켐이 급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에서 생산능력(CAPA) 확대와 연이은 최상위 글로벌 배터리메이커 및 완성차 제조사(OEM)향 수주로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엔켐은 한국, 중국, 유럽, 미국 등 전 세계 주요배터리 생산거점에 모두 진출해 완벽하게 현지화된 대규모 전해액 공장에서 현지생산을 진행 중이다. 각 생산거점에서 점유 확대 및 납품 성과를 연이어 내고 있다.
엔켐은 현재 전 세계 3위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전해액 전문기업이다. 특히 엔켐은 지난해 12월 발표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시행령 이후, 북미시장 공략에 더욱더 빠른 대응체제를 구축하고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북미 이차전지 시장에서의 엔켐은 선진입 효과와 함께 경쟁사를 압도하는 대규모 전해액 공장의 생산능력, 미국 내 운영 노하우를 통해 역내 글로벌 고객사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엔켐의 지난해 미국 조지아주에 소재한 ‘SK배터리아메리카(SKBA)’를 시작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의 오하이오 1공장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이어 최상위 전기차(EV) OEM사와 얼티엄셀즈 테네시 2공장, 그리고 미국 서부 일본 최상위 글로벌 배터리메이커에도 납품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SK온과 포드의 합작법인인 ‘블루오벌’ 켄터키 공장에 제품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엔켐은 미국 내 이차전지 시장에서 가장 많고, 다양한 카테고리의 글로벌 고객사에 진입을 확정해가고 있는 선두 기업”이라며 “현재 엔켐은 2026년까지 미국 내 글로벌 배터리 기업 및 완성차 OEM사, 합작법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업체 대상의 제품 공급을 목표로 전략적 증설 계획과 시장 세분화를 통해 북미 시장에서 점유 확대를 가파르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북미 시장에서 고객사 진입과 관련한 엔켐의 핀셋 전략은 동부와 서부를 큰 축으로 나눠 타겟을 설정하고 효율적인 제품 공급을 통해 고객사와의 전략적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미국 동남부는 조지아 엔켐 제1공장에서 공급이 이뤄지고, 25년말 이후 공급이 시작될 엔켐 텍사스 공장은 서남부를 커버할 계획이다. 텍사스 공장 완공 전까진 조지아 공장이 서남부 고객사들의 제품 공급을 담당한다.
현재 전 세계 이차전지 시장의 외형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북미 시장의 배터리 총 생산능력은 내년 약 646GWh, 2026년 약 1046GWh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엔켐이 계획하고 있는 2026년 북미 전해액 총 생산능력은 경쟁 기업을 압도하는 총 65만톤이다.
회사 관계자는 “엔켐은 현재 북미에서 가장 큰 전해액 공장인 조지아 공장을 필두로, 테네시와 텍사스, 캐나다 온타리오에 대규모 공장을 추진함으로써 북미 전역을 커버하고 신규 고객사 진입 및 시장 대응을 가장 빠르게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지난 1월 초도 납품을 시작으로 본격적 공급이 시작된 글로벌 최상위 EV OEM사 직납과 일본 외 소재기업이 일본 배터리 기업에게 최초로 납품을 개시했다는 것은 특별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며 “엔켐 텍사스 공장은 이들 글로벌 기업과의 거래를 진행함에 있어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엔켐이 추진하고 있는 텍사스 공장은 엔켐 조지아 공장을 비롯한 타 전해액 공장들이 역내 동부에 편중되어 있다. 이 때문에 신선도 유지가 중요한 전해액 제품의 본질적 특성과 물류 등 운영 효율적 측면에 유리하다.
또, 고객사 유치 및 지속 납품을 고려했을 때 미국 서남부 전해액 생산 거점 구축은 엔켐에 있어 북미시장에서의 또 다른 차별적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엔켐은 선진입 이후 기업의 성장 동력이자 빠른 점유 확대를 진행 중인 북미 시장에서의 확고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2025년 이후 유럽 시장의 공략 또한 함께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전해액 시장에서의 공급망을 더욱더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