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도 못 사요" 품귀현상 일어난 삼양 '까르보불닭볶음면' 뉴욕타임즈도 주목
파이낸셜뉴스
2024.04.22 15:05
수정 : 2024.04.22 15:05기사원문

해외 매체에서 삼양라운드스퀘어와 '불닭볶음면' 신화에 관심을 가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인터뷰 기사가 실렸고 같은 달 26일에는 로스엔젤레스 타임즈(LA Times)에 또다른 인터뷰가 게재됐다.
지난 2월엔 일본에 건면 브랜드 '탱글'을 런칭하며 니혼게이쟈신문와 닛케이 아시아에도 관련 기사가 게재됐다. 해외에서 '불닭' 신화에 관심을 기울인다는 방증이다.
NYT에 따르면 아마존과 월마트를 비롯 카스-세이프웨이, 한국 식재료 마트 등 미국의 유통 업체 체인들과 소매점들 대부분에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판매하고 있음에도 제품을 구매하기 힘들다. 인터넷에서는 "가는 곳마다 해당 제품이 품절"이라는 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명품 브랜드의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수소문하고 오픈런하듯 '까르보불닭볶음면'이 전세계에 K-라면 열풍을 일으킨 '명품'이 됐다.
NYT는 이러한 인기의 이유로 크게 세 가지를 꼽았다. 먼저 '인스턴트 라면'의 틀을 깨고 '까르보나라'라는 고급스러운 맛에 접근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의 한 셰프는 "모든 이들의 집에 고급 식재료가 있지는 않다"며 "'까르보불닭볶음면'과 파마산 치즈가루, 마요네즈 등만 있어도 해당 제품을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자유로운 레시피의 변형도 한 몫 했다. 한국에도 '까르보불닭볶음면'을 이용한 수많은 레시피가 있듯 외국 소비자들은 해당 제품에 파, 참깨, 삶은 계란 등을 추가해 다양한 맛과 비주얼로 즐긴다. 제품 자체가 기분 좋은 매운 맛을 가지고 있다보니 다양한 재료를 추가해도 기존의 맛을 해치지 않고 잘 어우러진다는 평이 많다.
이 밖에 일명 '사진빨'을 잘 받는다는 것도 인기 이유로 꼽혔다. 한 틱톡커는 "틱톡에 올라온 '까르보불닭볶음면' 영상을 보기만 해도 냄새와 맛이 느껴지는 기분이다. 보기만해도 당장 먹고싶어진다"면서 MZ 세대의 입은 물론 눈까지 사로잡은 '까르보불닭볶음면'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삼양식품은 제품 누적 판매량 50억 개를 돌파하며 총 매출 1조 2천억 원 이상을 달성하고 주가는 매일 신고가를 갱신하며 성장하고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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