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키는 EV" 현대차·삼성·LG '전기차 올림픽'서 기술 뽐내

      2024.04.24 13:58   수정 : 2024.04.24 13: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현대차그룹, 삼성SDI, LG그룹이 24일 막을 올린 '제37회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전시회'(EVS37)에 참가해 핵심 기술력을 선보인다.

이날부터 26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EVS37에는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케피코), 삼성SDI, LG그룹(LG에너지솔루션·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총출동했다. 아울러 SK시그넷, KG모빌리티 등도 부스를 꾸렸다.



EVS37은 세계 전기차협회(WEVA)와 아시아태평양전기자동차협회(EVAAP)가 주최하고 한국자동차공학회(KSAE)가 주관하는 전기차 학술대회·전시회다. 3개 대륙(북미·유럽·아시아)에서 매년 순환 개최되며,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2002년과 2015년에 이어 세 번째다.


한동희 현대차 전동화시험센터장(전무)은 이날 EVS37에서 '모빌리티의 전기화: 탄소중립 과제와 로드맵'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전기차의 기술 혁신이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열쇠라고 믿는다"면서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을 살펴보면 가장 책임이 있는 것은 우리 세대"라고 말했다. 한 전무는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으로 만든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9 등의 사례를 언급하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성공은 플랫폼의 유연성과 확장성에 달려 있다"면서 "각기 다른 차량의 요구 사항을 포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EVS37에서 차량의 모듈을 교체하는 목적기반모빌리티(PBV)의 '이지스왑' 기술을 시연했다. 이지스왑은 소비자의 스타일에 맞게 라이프 모듈을 바꿔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별도 전시관을 꾸린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바퀴를 90도 회전시켜 옆으로 가는 크랩(게) 주행, 제 자리에서 차체를 회전하는 주행이 가능한 실증차 ‘모비온’(MOBION)을 전시했다. 현대케피코는 초고속 전기차 충전기와 자동 충전 기술 등을 선보였다.

삼성SDI는 오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는 전고체 배터리, 9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초급속 충전 기술, 20년간 사용 가능한 초장수명 배터리 기술 등을 공개했다.
또 전기차 안전 우려 중 하나인 '배터리 열폭주' 현상을 막을 열 확산 방지 솔루션도 제시했다.

LG그룹은 이번 EVS37에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4개 계열사가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비전 스토리'를 주제로 전시관을 공동 운영한다.
배터리와 파워트레인 시스템, 차량용 카메라 및 라이다, 디스프레이, 차량용 콘텐츠 플랫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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