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덕에 한국 올 수 있었다" 하오펑 당서기, 하계 다보스포럼 초청하며 '감사 전해'

      2024.04.25 15:08   수정 : 2024.04.25 15: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한국을 방문 중인 하오펑(郝鵬)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당서기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초청에 대한 각별한 고마움을 전하며, 오는 6월 하계 다보스포럼에 공식 초청했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전날인 24일 경기도를 방문한 하오펑 당서기는 김 지사와 수원의 대표 명소인 통닭거리에서 치맥을 즐기고,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둘러보며 6개월 전 "넥타이 풀고 만나자"는 약속을 지켰다.

하오펑 당서기의 이번 방한은 김 지사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랴오닝성 관계자들은 경기도와 삼성반도체 방문을 시작으로, 한덕수 국무총리 등과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김 지사는 세심한 일정까지 지원했으며, 하오펑 당서기는 "경기도 방문 일정 하나하나 세심하게 준비해 주신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특히 랴오닝성 관계자들의 이번 경기도 방문은 중앙정부 관계가 어려울 때 지방 정부 도지사가 할 수 있는 외교 경제협력의 전형을 보여준 사례로 남게 됐다.


김동연 지사는 치맥을 함께 하며 "수원에 고급 호텔 등 좋은 곳이 많지만, 치맥거리로 모신 것은 보통사람들의 생활을 보여드리고자 했기 때문"이라며 "하오펑 당서기께서 이런 공간과 분위기를 좋아해주셔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오펑 당서기는 "이번 출장일정 중 치맥이 가장 만족스러웠다. 포장마차 같은 길거리 음식과 분위기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당서기로서 얼굴이 많이 알려져 랴오닝성에서는 그런 시간을 갖기가 어려웠다"며 " 특히 김 지사와 마음이 너무 잘 통해 편안한 마음으로 진정한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기뻤다"고 전했다.

어린시절 아버지 돌아가시고 끼니 걱정을 할 정도로 가난한 생활을 했던 김 지사와 비슷하게, 하오펑 당서기 역시 아버지 외벌이로 6명의 형제 자매를 길러 형편이 넉넉지 못한 생활을 했던 경험이 있다.

김 지사의 이 같은 노력을 통해 경기도와 랴오닝성은 '교류협력 심화 협약'을 통해 농업과학기술, 대학 교류협력 등 새로운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세대 교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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